달을파는아이
-
누워보는 독서대 , 앉아 있기도 귀찮은 사람을 위한 독서대달을파는아이 2009. 3. 13. 18:36
집에 와서 책을 읽는다는건 참으로 어렵다. 책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일단 집에 오면 퍼지게 된다. 앉은 자세는 반쯤 기대어지고, 반쯤 기대어진 자세는 곧 누워버린다. 누워서 책을 읽으면 눈이 빨리 피로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누워서 책을 읽으면 금세 잠이 온다. 눈도 눈이지만, 책을 들고 있는 팔도 아파와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누워서 편하게 읽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게으른 생각을 했는데,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일본 아마존에서는 엎드려서 책이나 노트북을 할수 있는 기구(?)가 있다. 배개를 가슴에 대고 엎드릴수 있지만, 어깨가 눌러져 아프고 영 불편하다. 하지만 이 기구는 높이도 조절가능하고 왠지 편해보이는 곡선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현재 ¥ 5,813 정도한다. ..
-
<<하지마>> 라는 규칙의 악순환, 스스로 알아서 지키는 유토피아같은 세상달을파는아이 2009. 3. 6. 12:54
회사에 "지각비" 라는 규칙이 생겼다. 사람들이 5분은 당연한것이고, 10분, 심하게는 30분도 미안한 기색없이 지각을 한다. 그럴수도 있는 "지각"이지만, 지각은 "깨진유리창" 처럼 회사를 병들게 한다.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 지켜지지 않음으로 인해 , 그것보다 더 큰 규칙들이 무너진다. 일을 해야하는 시간에 다른일을 하는 사람이 생긴다. 하루면 끝날일이 3일이 걸리고, 한달만에 끝내야할 프로젝트는 그 끝을 알 수 없이 흘러간다. 여기서 사장은 "솔선수범"이라는 카드대신 , "하지마규칙" 카드를 꺼내든다. 사장으로써는 당연할 수 있는 조치다. "지각 하지마 규칙 1조" 에는 9시 출근에서 10분이 늦을때마다 5000원의 벌금형이 명시되어 있다. 매일 10분씩 지각을 하던 사람들에게 5000원은 너무나도 ..
-
시체위에 쌓인 구더기 같은 스팸글들, 블로그는 만드는것보다 관리가 더 중요달을파는아이 2009. 3. 5. 20:21
사람이 죽으면 시체가 된다. 시체가 되면 구더기가 꼬인다. 살아 숨쉬던 활기찬 내 몸은 구더기의 밥이 된다. 악취가 나고 직척거린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던 몸뚱아리는 누구나가 꺼려하는 껍데기가 되었다. 구더기만이 몸을 구석구석 헤집고 다닌다. 홈페이지도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속에 태어난다.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도 하고 ,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기대를 한몸에 받던 홈페이지였지만 ,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버림받는다. 주인조차 찾지 않게 된 홈페이지는 시체와 같다. 아무런 역활도 못한체 멈춰 버린다. 구더기들이 엉겨붙기 시작한다. 시체위에 쌓인 구더기같은 스팸글들이 게시판을 점령한다. 홈페이지가 썩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썩어빠진 홈페이지에 구더기들만이 꿈틀댄다. 한때는 누군가의 추억의 글로 채워지고, 감탄의 ..
-
[大望] 대망 1권에 손을 대다.달을파는아이 2009. 3. 1. 22:06
어제 교보문고가 갔다가 "대망"에 손을 대버렸다. 성공한 사람의 자기개발서나 정치이야기를 다룬책, 대가들의 일대기를 다룬책을 볼때마다 나오는 "대망"이라는 책이 궁금했다. 대망은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36권으로 된 대장편 대하소설이다. 궁금하긴 했지만, 그 엄청난 분량에 몇번이나 손을 대볼까 하다가 망설였었다. 우리나라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읽는다는 삼국지도 , 중학생 참고서처럼 앞부분만 새까맣게 만들었다. 그런데 과연 삼국지보다 4배는 많은 분량을 가진 "대망"을 마무리 할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은 없다. "대망"은 일본의 야마오카 소하치 라는 사람이 18년동안이나 연재한 소설을 엮은 책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부동의 판매부수 1위를 달리는 책이다. 소하치, 이사람이 지은 "료마" 책을..
-
일탈적 개인주의 , 아방가르드 영역에 사는 나달을파는아이 2009. 3. 1. 15:25
간단한 심리분석으로 나를 표현하는 한단어를 알게 되었다. 그단어는 아방가르드였다. 아방가르드(프랑스어: Avant-garde)는 프랑스어로 군대 중에서도 맨 앞에 서서 가는 '선발대'(Vanguard)를 일컫는 말이다. 아방가르드라는 단어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에서 예술, 문화 혹은 정치에서 새로운 경향이나 운동을 선보인 작품이나 사람을 칭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한국어에서는 전위(前衛)로 번역되어 전위예술, 전위음악, 전위재즈와 같은 낱말에서 쓰인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아방가르드 프랑스말은 왠지 있어보이고 예술적이다. 우리나라말로 하면 선발대. 말그대로 총알받이다. 뒤에서 남들하는거 보고 따라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새로운 무언가가 있으면 가장 먼저 봐야하..
-
[아이디어광고] 밟아 드려요.달을파는아이 2009. 2. 18. 11:39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온다. 에스칼레이터 끝에 왠 여자가 누워있다. 그것도 상반신이 탈의된 여자다. 에스칼레이터를 내려오는 내내 신경이 쓰인다. "도데체 저 여저는 어덩이에 수건만 걸치고 왜 누워있는거지?" 가까이 다가 올수록 궁금증은 증폭된다. 그 궁금증은 끝까지 내려와서, 여자의 탈의된 등에 올라서고서야 풀린다. 마사지광고다. 자기가 발로 꾸욱 눌러주고 있다. 여자는 너무나도 시원해보인다. 여자의 시원한 기분이 나에게 전달된다. 마사지를 당장이라도 받으로 가고 싶은 기분이다. 이 재미있는 광고를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거려 미칠지경이다.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서 친구들에게 돌린다. 사진을 본 친구들은 어디냐고 물어본다. 새로운 경험의 선두주자로써 뿌듯함을 느끼며 의기양양 대답해준다. 평범한..
-
하트모양 클립만들기 , 사랑을 전하는 간단한 방법달을파는아이 2009. 2. 17. 09:55
아직 수업이 시작되려면 한시간이나 남았지만,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바쁘게 움직여. 왜냐하면 오늘은 리포트를 내야하느날이거든.물론 나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착실한 학생이니까, 깔끔하고 완벽하게 리포트를 써왔지. 친구들이 나에게 어떻게 리포트를 썼는지 보여달라고 아우성이야. 흥. 하지만 보여줄순 없잖아? 미리미리 준비들을 할것이지 말이야. 수업이 시작되기 30분남았을때, 문이 열리면서 그가 들어왔어. 나의 왕자님. 물론 아직 그사람은 나의 마음을 몰라. 왠지 왕자님앞에서는 떨리는걸 숨기려고 말을 못하겠어 평소에 리포트도 완벽히 써오는 그였는데 , 오늘은 그렇게 못했나바.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궁금하지만 물어보지 못하겠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 몇일동안 검도시합이 있어서 정신이 없었던것같아. 검도하..
-
[책읽은자랑] 치팅컬쳐, 새로운 블로그 마케팅을 시도하는 서돌 출판사달을파는아이 2009. 2. 3. 12:18
꽤나 뚜꺼운책 를 읽었다.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라는 소제목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은 공짜로 얻은책이다. 얼마전 블로그 댓글에 누군가가 책을 줄테니 주소를 email로 보내달라고 남겼다. 기쁜마음에 냉큼 메일을 보냈다. 생각보다 너무 뚜꺼운 책이 와버려 당황했지만, 재미있는 책이다. 선진국이라 칭하며 우리보다 도덕적 우월함을 가졌으니라 환상을 품고 있는 미국의 이야기다. 미국의 이야기임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이야기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학교에서 리포트를 빼껴서 낸 학생이 최고의 점수를 받는 이야기 , 회사 정보를 조작해서 주식을 뻥튀기해서 거액을 손에 넣고도 감옥한번안간 갑부의 이야기, 책을 빼껴써서 베스트가 된 작가이야기 등등 치팅에 대해서 다양하게 말한다. 미국이나 한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