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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워보는 독서대 , 앉아 있기도 귀찮은 사람을 위한 독서대
    달을파는아이 2009. 3. 13. 18:36

    집에 와서 책을 읽는다는건 참으로 어렵다. 책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일단 집에 오면 퍼지게 된다. 앉은 자세는 반쯤 기대어지고, 반쯤 기대어진 자세는 곧 누워버린다.

    누워서 책을 읽으면 눈이 빨리 피로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누워서 책을 읽으면 금세 잠이 온다. 눈도 눈이지만, 책을 들고 있는 팔도 아파와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누워서 편하게 읽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게으른 생각을 했는데,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일본 아마존에서는 엎드려서 책이나 노트북을 할수 있는 기구(?)가 있다. 배개를 가슴에 대고 엎드릴수 있지만, 어깨가 눌러져 아프고 영 불편하다. 하지만 이 기구는 높이도 조절가능하고 왠지 편해보이는 곡선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현재 ¥ 5,813  정도한다. 환율이 상당히 올라서 1600원 정도하니까 10만원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썩 마음엔 안든다.

    보통 집에서 누워서 책을 읽을때는 잠자리에 들때다. 잠자리에 들려는 때에 저 거대한 기구를 끌고 와서 누웠다가, 잠이 올것같으면 다시 빼놔야한다. 생각만 해도 귀찮아진다.

     

    엎드려서 보는거 말고 그냥 누워서 보는건 없을까? 

    유리판을 잡고 있는 레고에서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특히나 배개 뒤로 보이는긴 형광등은 이 사람이 얼마나 디테일에 강한지를 보여준다. 누워서 책을 읽게 되면 조명을 마주하기때문에 정작 책의 글자로 들어오는 빛이 줄어든다. 방은 밝을지 모르나, 책을 글자는 어두워진다. 그런 맹점을 절묘한 위치에 놓여진 형광등이 완벽히 해결해준다.

    저 정도 포스는 느껴지지 않지만, 노트에 최적화된 독서대도 있다.

     

     

    정확히 필기노트크기로 제작된 이 독서대는 제작비용이 2만2천원이라고 한다. 정말 심플한 이 작품은 상하조절이 가능하고, 가볍기 때문에 이동에 용이하다.

     

    저런 비슷한 컨셉의 독서대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으로 보면 쓸만해보이는데, 리플을 보면 바로누워서는 글자가 안보인다고 한다. 약간 벽에 기댄 자세에 맞다고 한다.

     

     

    위의 제품을 보안해서 누워서도 볼수 있는 제품이다. 좋아 보이긴 한데, 갑갑해 보이기 한다.

     

    이런 컨셉의 최종은 아래 제품이 아닐까?

    눕는 자세에 따라 책을 옮길수 있고, 책뒤에서 비춰주는 백열등의 밝고 떨림없는 조명, 높이 조절등 누워서 보는 독서대의 거의 모든걸 구현해놓았다. 

    왠지 집보다는 병실에 더 어울려보인다. 독서대라기 보다 의료기구 처럼 보인다. 병실침대에 이런 장치가 되어 있다면 참 좋을것같다.

     

     

    위 제품보다 좀 더 발전된 독서대다. 머리 양쪽에 있던 지지대를 없애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다. 공간을 한정하는 지지대가 없어짐으로써 두명이 같이 누워서 볼 수도 있다.

    역시나 병실침대에서 있으면 좋을것같은 제품이다.

     

    위와 비슷하지만, 지지대가 뒤에서 옆으로 왔다. 책외에 노트북도 끼워서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독서대는 "누워서 본다"에서 "어디서든 본다"로 컨셉을 바꾸었다. 바퀴가 달려있어서 끌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책을 볼수 있다. 침대가 있는 집에서는 유용해 보인다. 나처럼 바닥에 자는 사람은 별로..

     

     

    실제 제작된 독서대는 아니지만 , 천장에 매달아 놓는 독서대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다. 좋아 보이긴 한데, 천장에서 책이 떨어질까 겁이 날것같다.

     

    독서대는 아니지만, 누워서 책을 보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 제품이 있다.

    잠만경원리를 이용한 안경이다. 위에 소개한 모든 독서대를 한방에 날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제품이다. 누어서 안경만 쓰면된다. 잘보일까나...?

     

    누워서 보는 독서대는 아니지만, 자기 전에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땡기는 제품이다. 책을 올려놓으면 불이 꺼지고, 책을 내리면 불이 켜진다. 디자인이 초 심플하고 이쁘다.

     

     

    이중에 어떤걸 살까? 아직 고민중이다. 혹시나 이 모든 장점을 취합해 만들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염려되는건 점점 게을러져서 책을 놓아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편해지고, 편한것을 찾는다. 100년전보다 1000배는 더 편해진 세상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10000배는 게을러졌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기계가 매트릭스에 사람을 가둔게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싫어서 들어간게 아닌가? 생각할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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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