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파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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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나서 낙담할 학생들에게.. 출발선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달을파는아이 2012. 11. 10. 09:25
수능이 있었다. 그날이 수능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 한때는 인생의 모든걸 걸어야 했던 날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날도 아니다. 나에게는 그러하지만, 어떤 삼수생은 자살을 했다. 다시 실패할것이라는 두려움이 시험장으로 가는 발길을 다른쪽으로 돌렸다. 그 당시를 돌려보면, 그 절박함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육체적인 고단.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아무도 인생이 롱레이스라는걸 말해주지 않았다. 수능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라는 생각을 주입받았고, 그렇게 믿었었다. 수능은 단지 길고긴 레이스의 출발점일뿐이었다. 인생에는 너무나도 많은 길이 있었고, 수능은 그 길중에 하나일뿐이었다. 사람들은 인생을 100미터 달리기처럼 달린다. 매일 전력질주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고, 좀 더 빠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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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피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담배냄새가 화-악!달을파는아이 2012. 11. 2. 07:41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담배냄새가 화-악 났다. 내가 타기전에 누군가가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핀것같다. 엘리베이터안은 뿌연연기로 시정이 탁하다. 기분도 정말 극도로 탁하다.CCTV가 날카롭게 내려보던 말던 상관없는 사람이다. 안봐도 대화가 통할 타입은 아니다. 얼마전에는 회사에서 화장실에 앉아 있었다. 옆칸에 사람이 들어오자말자, "탁" 치익 후~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좁다란 화장실이 연기로 휩싸였다. 외부화장실도 아니고, 건물내에 있는 화장실. 더군다나 화장실에는 금연이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있다. 앉아 있는 변기앞에 있는 문에도 경고문구가 있다. "담배 감지기가 작동중이니 금연해주세요" 옆에서 연신 훅훅 거리지만, 감지기는 조용하다. 내 오지랍으로는 두어번 헛기침이 다다. 경고문구를 보면서 담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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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가 있지.달을파는아이 2012. 10. 31. 07:30
나름 주위에서는 톡득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지만, 내가 나를 볼 때는 지극히 모범생이다. 생긴 것도 너무나도 모범생 스타일이고, 하는 짓도 크게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 다닐때, 친구들을 웃기고 재미있는 친구중에 하나였지만 그렇다고 일탈을 행하거나,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해서 부모님을 실망시킨적도 별로 없다. 내 관점이지만.. 그런 내가 10년 넘게 성공이라는 단어를 머리속에 넣고 다닌다. 아마 30대는 누구나 그럴꺼다. 나이는 먹어가지만, 원하는 성공이라는 위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책을 무진장 읽어보기도 하고, 내 성격에서는 최대한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도전해보기도 했다. 끝이 보이지가 않고, "키"를 잃어 버린 기분이 들때가 많다. 문 언저리에서만 맴돌뿐, 문을 열고 들어갈 키를 찾을 수가 없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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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라이언, CD 자리에 SSD를 다는 9단계 과정 정리해본다.달을파는아이 2012. 10. 27. 10:08
맥북을 산지 3년이 넘어간다. 여전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속도문제는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램을 8기가로 올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느껴지는 속도저하는 마음한켠의 짐이었다. 맥북 라이언에 CD를 떼고 SSD 달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겼다. SSD 하드는 삼성껄로 옥션에서 구매했다. http://app.ac/uR7wZ9c93 CD를 떼고 나면 커다란 빈공간이 생기는데, 그 자리를 매꿀 가이드도 옥션에서 구매했다. http://app.ac/WK7wBDc33 맥북 정품도 아닌것이 가이드 조차 비싸다. 윈도우용은 7000원인데, 맥북용은 3만원이었다. 옥션에서 가이드를 구매할때는, 꼭 자기 맥북의 제품 버전을 확인하고 맞는걸 사야한다. OS 버전이 아니라 맥북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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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속기가 너무나도 쉽다.달을파는아이 2012. 10. 26. 08:42
가슴이 답답하다. 모니터를 하루종일 보는것도 10년이상 하고 있지만, 답답하다. 언제까지 이 모니터속을 헤매야 하는걸까? 끝도 없는 검은색속에 검은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답답한 가슴이 일이 하기 싫어서 일까? 하고싶은 일을 하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단순히 오늘 커피를 평소보다 많은 3잔을 마셔서 일까? 사람의 몸은 너무나도 정교해서 오작동이 많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도 그렇게 훌륭한 코더는 아닌것같다. 나름 설계를 했지만, 오류투성이에 오타도 너무 많다. 알고리즘이 엉망이라, 모순된 행동과 말을 하면서도 모순인지 모른다. 이대로 굴려도 될까 의심이 들지만, 인간은 그럭저럭 잘 굴러간다. 단순히 커피를 3잔 들이킨 것 때문인데, 인간의 뇌는 쉬운답을 싫어한다. 조급해지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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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뷰 베스트글에 당첨!! 하지만, 효과는!?달을파는아이 2012. 10. 25. 00:51
어제 적은 부자아빠 금은투자가이드 http://moonseller.net/418 요약글이 다음뷰 베스트에 올랐다. 순식간에 방문자가 치고 올라가는걸 보고, 다음뷰의 위력에 놀랐다.하지만, 생각보다는 효과가 그닥이라 또 한번 놀랐다. 오전 11시만해도 1500명으로 쑥 올라가서, 오늘 1만명을 기대해봤다. 오후3시쯤 다음 메인 view에서 사라지면서, 방문자는 아쉽게도 3000명에서 마무리 되었다. 이번 일로 생각한 몇가지.. 1. 역시 블로그 글은 새벽에 적어야, 뷰베스트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다음뷰 베스트 뽑는 사람도 아침에 출근한다는 속설) 2. 다음뷰 편집자는 어설픈 그림이라도 직접 만든 컨텐츠를 좋아한다. 3. 한때는 대박자리였지만, 다음개편 후에 효과가 많이 떨어졌다.다음뷰 방문자가 생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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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집의 허름함이 오래된 역사와 전통의 맛있는 닭집을 뜻하는건 아닌가 보다달을파는아이 2012. 10. 5. 00:44
닭을 시켰더니, 중학생이 왔다. 닭집 아들인가? 알바생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표정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가기 싫은 아들을 억지로 떠밀듯이 배달을 시킨걸까? 배달에 부끄러움이 많아 보인다. 닭을 던지듯이 주고 돈을 냅따 채간다. 닭을 뜯어 먹는다. 중고타이어 같은 닭이다. 뼈와 껍질의 사이가 매우 얕다. 양념이 닭에 배이지 않고 흘러내린다. 독특한(?) 맛이지만, 맛있지는 않다. 질기다. 시큼하다. 닭을 뜯어 먹고 기분이 않좋다. 마음이 우울하고 짜증이 난다.몸에 가시가 돋힌다. 살이 민감해진다. 아침에 튀긴 닭의 기름이 말라 붙어, 한번 더 튀긴 정성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유통기한이 지나 쉰내나는 닭의 냄새를 튀김으로 옷을 입혔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한번 눈꼭 감고, 3000원 정도를 굳혀 뿌듯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