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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내게 카카오톡을 넘겨준다고 한들, 감당할수가 있나?
    머니머신 2013. 7. 15. 08:15


    아이디어가 모든것을 해결한다고 믿었었다. 내가 지금 이모양인건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대박 아이디어만 찾아낸다면, 모든일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믿음이 옅어진다.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한건 머리속의 아이디어를 내 발 밑에 끄집어 내는 일이었다.



    홈쇼핑에서 유행하고 있는 매트가 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따뜻해지는 매트다. 한때, 아버지가 매트판매를 해볼까해서 매트를 만나러(?) 전국을 돈적이 있다. 그때 저 매트를 발밑에 끄집어 내려고 노력하던 사람을 만났었다. 아이디어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발명가도 확신을 가지고 개발에 한창이었다. 당시 완성되지 않았던 매트라서 아버지는 판매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그 제품이 홈쇼핑에 나타났다.판매자는 그때 그 발명가는 아니었다. 중간이야기는 확인할 길이 없다. 개발할 역량부족인지, 판매활로를 찾지 못한건지 발명가는 지금 판매자에게 아이디어를 팔았을거란 소설을 써본다. 


    감당 할 수 없는 매물


    하루에서 수개씩 사이트 매물이 떨어진다. 대부분 쇼핑몰이지만, 가끔 마음에 드는 녀석들이 떨어진다. 이 사이트매물을 볼 때 판단하는 기준은 두가지다. 하나는 판매가격이고, 하나는 내가 감당 할 수 있는가 이다. 이 두가지는 두개지만 하나의 판단기준다. 판매가격은  2년동안 수익을 냈을 때 본전이 된다면 적절할 가격이라고 본다. 다른말로 하면 내 현재 능력이나 배경으로 2년동안 이 사이트로 그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다. 


    얼마전에 1000만원짜리 캠핑사이트가 매물로 나왔다. 사이트도 수려하고, 아이디어도 깔끔하다. 이런 사이트를 제작하려면 1000만원은 들었을 것같다. 아니, 더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사이트를 구매할수 없는 이유는 2년동안 내가 이 사이트로 1000만원을 벌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광고를 붙여서 10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캠핑관련 물건판매를 하면 1000만원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없다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나” 이다. 다른 누군가는 이 사이트를 이용해서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뽑아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사이트를 매입하는 것이 맞다. 그 사람에게는 이 사이트의 가격이 적절하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인수한 황금사주는 나에게 적절했다. 대박은 나지 않았지만, 나름 그동안 가진 꿈해몽 인프라를 이용해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로 광고를 하거나 하지 않고, 더 이상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내년이면 2년이되고, 구매금액인 200만원은 무난히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감당할수 있나?


    지금 내게 카카오톡을 넘겨준다고 한들, 내가 감당할 수 없다. 현재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장 멋지고 대박난 아이디어라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아이디어는 그렇다. 내 수준을 명확히 알 수 있어야지만, 아이디어가 내 속으로 들어온다. 그런 의미에서 남들이 제시하는 대박 아이템은 나에게 어쩌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손에 쥐지 못하는 황금은 길에 떨어진 돌이나 똑같다. 내 손을 키워 황금을 잡던지, 내 손에 맞는 황금을 찾아 잡아야 한다. 어설프게 큰 황금을 잡으면 손이 찢어진다. 


    남들의 대박을 부러워하며, 그 아이템을 내가 그대로 한다고 해서 대박은 나지 않는다. 중요한건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아니다. 정작중요한것은 "내"가 감당할수 있냐가 아닐까? 같은 아이디어라도 발밑으로 끄집어 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동안 모아오고, 적어놨던 수많은 아이디어를 분류하려고 한다. 1,2년내에 감당가능한 것, 10년안에 감당가능한것, 도저히 나는 안되는 것. 체하지 않게, 차근 차근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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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