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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버는 법 진짜 쉬워요? 40만원으로 10만원 사는 사람들
    머니머신 2013. 8. 8. 07:57




    돈 버는 법 진짜 쉽다. 10만원을 5만원에 사기만 하면 된다. 9만원도 좋다. 하지만, 사람들은 40만원으로 10만원을 산다. 돈 버는 법 진짜 쉽지만, 어려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은 생각보다 반응을 하는것처럼 보여


    사람은 생각한다고 하지만, 반응한다고 보는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프로그래머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드는 생각이다. 인간은 정교해 보이지만 버그가 많고 복잡한 프로그램처럼 보인다. 어떤 조건이 주어지면, 정해진대로 반응을 한다. 문제는 조건도 예측할 수 없이 많지만, 반응도 예측할 수 없이 많다는 점이다. 엄청나게 많은 조건과 반응때문에 사람마다 성격이 생기고, 다른 경험이 쌓이는것처럼 보인다.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응을 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여러가지 예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래 실험이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든, 이성적인 판단에 특화되어 몇십년을 훈련한 교수들도 다 걸려든다. 하나 하나 따지고 들면 어이없지만, 그 상황에 놓이면 누구나 같은 반응을 한다. 



    10만원을 사는 경매


    실험은 간단하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실험이지만, 피부에 찰싹 와닿게 하기 위해 달러대신 원을 썼다. 참가자에게 100만원씩 나눠주고 경매를 한다.  경매 물건은 10만원이다. 즉, 10만원 현금을 사기 위해서 현금을 지불한다. 미술품처럼 물건의 가치를 매기기 애매하지도 않고, 특정 오따꾸에게 특화된 물건도 아니다. 10만원의 가치는 명백히 10만원일 수 밖에 없다. 이 경매에서 이기는 방법은 10만원보다 싸게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9만9천9백원에 사도 100원이 이득이다. 이 실험은 돈 버는 방법만큼이나 명백하다.


    40만원으로 10만원 사는 사람들


    어떻게 됬을까? 이미 설레발을 쳐놔서 놀랍지도 않겠지만, 10만원의 평균 낙찰가가 40만원정도다. 더 심한건, 10만원보다 100원이라도 싸게 구매한 경우가 단 1회도 없었다는 점이다. 600번 넘게 실험을 했음에도 단 1회도 없었다.

    실험을 밖에서 구경한다면, 바보 멍충이라고 혀를 찼을지도 모르겠다. 유명 대학의 경제학자들을 모셔놓고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거시경제를 논하고, 경제원리를 이야기하는 “돈”의 가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이성적인 경제학과 교수들도 이 실험의 반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돈이라는게 이래서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주는 좋은 실험이다. 돈이라는 “관념”앞에 서면,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반응을 한다. 생각한다고 생각하지만, 반응을 할때가 많은 것이다.  돈이 세종대왕옆에 적힌 10000원이라는 명백한 수학적 숫자는 아닌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현상은 실생활에서도 심심찮다. 밥은 4000원짜리 꾸역꾸역먹고는, 커피는 6000원짜리 홀짝 마셔버린다. 커피를 재배하는게 벼를 재배하고, 소를 키우는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마트에서 40원이 아까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마트까지 차의 기름을 바닥에 뿌리면서 가기도 한다. 집앞 슈퍼보다 1000원싸다는 이유으로 마트에서 10개묶음을 사고는, 다 먹지 못하고 5000원치를 버린다. 1500원짜리 커피를 팔기 위해 1억을 들여 카페를 열기도 하고, 40년된 아파트를 10억에 사기도 한다. 등등등..

    도데체 뭘까? 인간은 왜 생각을 한다고 자신하면서 반응을 하면서, 손해를 볼까? 돈버는 방법은 쉽지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없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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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