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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개발한 큰놈에서 배우는 쇼핑몰 네이밍의 道
    머니머신 2010. 3. 26. 08:25

    출장을 간다는것은 외로운일이다. 혼자 낯선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산에 출장을 왔다. 도착하니 12시 10분이다. 애매하게 점심시간에 걸려버렸다. 근처에서 손님이 아예 없지도 그렇다고 붐비지도 않는 식당을 찾는다. 너무 붐비면 눈치보여 여유롭게 먹기가 힘들고, 아예 없으면 식당아줌마와 뻘쭘한 30분을 보내야한다. 10여분을 헤맨끝에 용기내서(?) 식당에 발을 들였다. 3명중 2명이 순두부를 먹고 있다. 이 집은 순두부가 맛있나 보다. 순두부를 시켜놓고 신문을 펼쳤다. 유독 한 광고가 눈에 띄었다.  요즘 카피라이트에 대한 책을 읽고 있어서 일까?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광고가 심상치가 않다.

     

    인기폭발 "아내가 개발한 큰놈"


    이 얼마나 노골적인 카피인가? 민망할정도로 노골적이다. 남편도 아니고 아내가 개발했다. 작은놈도 아닌 큰놈을...  밤마다 아내의 2% 부족함이 전해온다. 

    바로 옆에 있던 광고는 더 노골적이다.

     

    "보물"

    큰놈보다는 조금 수준(?)있다. 한번에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이름이다. 조금 생각해봐야  하는 심도있는 네이밍이다. 이해가 안되는 사람은 제조사 이름을 보면 아하~ 하게 된다.

     

    (주)올가즘 이다. "예금주 배의자"조차 심상찮아 보인다. (보물의 의미를 깨쳤는가? 모르겠으면 비밀댓글을..) 너무나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3개의 네이밍이다. 그런데 계속 보니까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유치한 네이밍이지만 절대 유치하지 않다. 제야 고수의 살기가 느껴진다. 



    소기업을 살리는 회사명

    한때 회사이름을 영어약자로 바꾸는게 유행이었다. 담배인삼공사는 KT&G 로 바꿨고, 훨씬 전에 럭키금성은 LG가 되었다. 농협은 NH 고, 명박은 MB다. 영어약자가 되면서 폼(?)이 나긴 한다. 하지만 소기업에서는 절대 폼난다고 영어약자를 쓰면 안된다.

    왜냐하면 의미전달력은 대단히 떨어지기때문이다. 위 기업들은  대기업이다. 원래 이름이 유명하기 때문에 약자를 해도 원래이름이 쉽게 연상된다. 만약 담배인삼공사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 KT&G가 도데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까? 누가보면 KT 계열사쯤으로 알지도 모른다.(내가 그랬단건 아니고..) 담배인삼공사가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유명하니까 korea tabako & ginseang 로 자연스럽게 연상된다.소기업들은 영어약자로 해놓으면 아무도 모른다. 오히려 회사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누군가를 만나서 명함을 주고 받을때 예전에는 없던 "뭐하는 회사예요?" 라는 질문만 늘어난다.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책상 하나 놔두고 일하면서 쇼핑몰이름을 엄청나게 거창하거나 폼나게만 짓는다. 이름이 폼날지는 몰라도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름만 봐도 어떤 회사인지 상대방이 안다면 대단한 이익이다. 꼭 누군가를 만나서 기억되기 쉽게 하려는 의도만이 아니다.

    간단한 예로 검색엔진등록을 보자. 네이버에 등록 할 때 금지된 단어들이 있다. 그런 단어 중 에 돈 되는 단어들이 많다. 돈되는 단어기때문에 네이버가 맨입으로 해주지 않는다. 돈내고 검색광고 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빅사이즈 의류쇼핑몰의 회사이름이 "빅사이즈 샵" 이라면? 회사이름이 빅사이즈라는데 네이버도 별수 있을까? 그래서 쇼핑몰들은 처음 사업자 등록증을 만들때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 회사이름을 지을 때부터 키워드를 넣어야 한다.

    "올가즘" 이라는 회사이름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유다. 적어도 저 분은 사업자 등록증을 내기 전부터 자기가 할려는 사업이 어떤 것이고, 회사이름이 어때야지 조금이라도 매출에 영향을 줄까를 고민했을것이다. 시작전부터 머리속에 사업의 시작과 끝이 그려지지 않고서는 하기 힘들다. 보통 내공이 아니다.

     

    폼을 버리면 기회가 많아진다.

    소기업이나 쇼핑몰에서는 LG,KT 같은 이름은 쓸모없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어약자나 의미불명의 이름보다 노골적인 이름이 훨씬 좋다. 폼은 조금 안날지 몰라도 "올가즘"같은 카리스마 있는 이름을 지어보자. 좀 더 노골적으로 "큰놈"같은 이름도 지어보다. 누군가에게 떳떳히 말하기 폼이 안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폼이 밥먹여 주는건 정말 아니다.




    http://money.web2r.net/marketing/3266 에 적은 글을 보완했습니다. ^^

     나름 수익모델연구소에서는 (http://money.web2r.net) 인터넷마케팅과 관련된 고민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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