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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의 룰속에서는 미싱박아 성공한 사람이 없다.
    머니머신 2010. 4. 16. 08:16

    아침마다 천근같은 꼬리를 달고 출근한다. 점심시간마다 식사메뉴앞에서 업무보다 더 심각한 고민을 한다. 저녁마다 집중도 안되는 야근을 한다.그러면서 생각한다.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까?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었던 인생시계는 초조함을 가중시킨다. 고민만 하고 생각만 하다가 시계의 마지막 초심이 돌아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반복되는 미싱질

    머리속으로는 전등불을 켠 동굴속처럼 환하게 이해하고있다. 미싱박는 공순이가 부자가 됬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다. 알면서도 아침부터 저녘까지 미싱박는일과 하등 다를바가 없는 일을 한다. 반복적이고 기계적이다. 심장이 터질것처럼 답답하다가도, 이렇게라도 먹고 살수 있다는것을 감사하다가도 , 어릴때 그려본 인생이 이런건 아니었는데라는 슬픔이 몰려온다.

    미싱박는 일을 폄하하려는게 아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하는일이 미싱박는것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이라는것을 말하고 싶을뿐이다. 직장인뿐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아낙네들은 남편이 의사라는 말만 들어도 심장이 따뜻해진다. 그렇다고 의사도 미싱박는 일에서 벗어날수는 없다. 치과의사는 평생을 드릴들고 냄새나는 타인의 입을 갈아야 하고, 항문외과 의사는 장갑끼고 평생을 남의 괄약근을 후벼야한다. 내가 하는 코딩질에 비해서 하등 나을게 없다. 단지 주위의 부러움과 PAY가 나을까나?  (사진출처 : 북한에서는 배슬기가 미싱질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문제의 단순한 답

    하루종일 회사 책상에 앉아 느끼는 불안함의 원인은 단순하다. 이대로 얼마나 더 나아질까? 이대로 끝나버리는건 아닐까? 미싱을 박아 달달이 나오는 월급을 모아서 집이나 살수 있을까?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수록 불안만 가중된다.

    이 불안의 원인이 단순한것처럼 답도 단순하다. 미싱을 박지 않으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미싱을 박게 만들거나 미싱이 혼자 박도록 만들면 된다. 사장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사업자 등록증만 낸다고 사장입네 하는사람들이 많지만, 세상에는 사장이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도 있고 사장이 될수 없는 사람도 있다. 게임에서 레벨업을 하듯이 직원 다음 단계가 사장은 아니다. 구지 레벨업이 필요하다면 사장이 아니라 룰러다. 룰을 만드는 사람이다.

     

    게임의 룰

    세상에는 룰이 있다. 축구,야구같은 스포츠에만 룰이 있는건 아니다. 세상이 흘러가는 게임의 룰을 알지 못하면, 좀 더 룰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당한다. 간혹 내가 왜 당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룰은 겉으로 들어나기도 하지만 숨어있는 경우가 더 많다. 룰이 드러나지 않아야 룰을 아는 소수가 다 먹을수 있다.

    룰이 들어나고 투명해지면 좋겠다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것도 아니다. 숨은 룰이 들어나서 경기장의 모든 사람들이 룰을 알게 되면, 게임은 재미가 없어지고 게임을 쫑난다. 결국 누구하나 얻는것이 없어진다. 룰을 만들 줄 모르는 사람입장에서는 오히려 배가 더 고파진다. 룰을 만들줄 아는 사람은 새로운 룰을 만들면 된다. 경기장밖으로 밀려나서 밥을 굻어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룰을 아는것이 더 힘들다. 숨어있는 룰보다 "한달 일하면 월급나온다" 라는 드러난 룰에 의지하는것이 마음편하다. 마음편하고 시간은 잘갈지 몰라도 죽을때까지 미싱을 박아야한다.

    지금 MB가 하는짓이 마음에 안들고 분통터진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MB는 새로운 룰을 만들었다. 대통령이라도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챙겨도된다는 룰이다. 그 룰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당하고, 아는 사람들은 화가 난다. 아무리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욕해도 소용없다. 그들은 국가의 룰을 만들고 집행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국 그 룰에 따라 움직이는 말들이다. 국가를 떠나 내가 마음에 드는 룰이 있는 나라로 가거나 국가의 숨은 룰을 찾아내 몸을 맞춰야한다. 그것도 아니면 마음에 드는 룰을 만들고 실행할 사람을 뽑거나..

    공무원을 향해 뛰어드는 사람들도 조심해야한다.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안정된 직장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공무원이다.하지만 국가의 룰은 공무원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다. 국가의 룰이 바뀌는 순간 공무원은 지금의 안락함을 잃어 버린다. 어제 안락했다고 내일 안락하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검은백조가 나타나는 순간 모든건 끝이다. 세상에 유일하게 안전한 직업은 공무원이 아니다. 안전한 직업은 룰을 만들수 있는 직업이다. 룰을 만드는 사람이다.

     

    룰의 좋은예

    룰을 만들어서 배뚜두리는 대표적인 예가 은행이다. 겉으로 들어난 은행은 예금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고 이자를 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은행이라는 룰을 애초에 만든 사람들은 그런 도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은행에서의 숨은 룰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자"라는 녀석이다. 이 가상의 이자라는 녀석은 실제로 존재하는 "부"를 갉아 먹는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존재하지 않는 이자를 갚으면 은행은 그 돈으로 더 큰 이자를 만든다. 그 이자는 또 부풀려진다. 이런 순환은 결국 세상의 모든 부를 삼킬때까지 멈출수가 없다. 이자를 영어로 interest 라고 한다. 중학교만 나오면 아는 단어 interesting. 은행의 룰을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세상에 이자만큼 흥미로운 녀석이 있을까? 결국 은행의 룰을 만든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끝임없이 돈을 벌어들이지만 , 은행의 룰에 휘둘리는 우리들은 영원히 이자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그런의미에서 빚을 내서 집을 사는것은 미친짓중에 하나다. 몇몇은 성공할지 몰라도 대다수는 이길수 없는 싸움이다. 룰이 그렇다.

    또 다른 예는 내가 사랑하는 구글이다. 구글은 인터넷에 새로운 룰을 만들었다. 세상 모든 "정보"는 구글을 통해서 찾게하는 룰이다. 사실 구글이전에도 이 룰을 만들려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가장 성공한 것은 구글이다. 그 룰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자 구글은 더 이상 미싱을 박을 필요가 없어졌다. 미싱을 박을 일이 없어지면서 구글은 점점 더 새로운 룰을 만들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영향력은 더욱더 커졌다. 지금 구글은 인터넷정보뿐만 아니라 실제 책들까지 검색할수 있게 하고 있고 구글맵으로 바닷속까지 검색할수 있다. 구글이 만든 룰에서는 세상모든 정보를 구글을 통하지 않으면 찾을수가 없어진다. 모든 정보가 구글을 통하게 만들어진 경기장과 게임의 룰을 만든 구글은 앞으로 앉아서 세상모든 정보를 다룰수 있다. 이 부분이 무섭다. 구글이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 착한 가면쓴 악의 기업이 될지 모른다. 세상 모든정보를 빠르게 찾아주는것이 겉으로 들어난 구글의 룰이라면, 세상 모든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접하고 조작할수도 있다는것은 구글의 숨은 룰이다. 앞으로 계속 구글이 좋은쪽으로만 정보를 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모바일에 새로운 룰을 만들었다. 애플은 통신사와 핸드폰 제작업체만 배부른 룰을 바꿨다. 애플도 배부르고 개발자도 배부르고 사용자도 배부른 룰을 만들었고, 그 룰을 아이폰에 적용시켰다. 사람들은 그 룰에 열광했고, 애플은 스스로가 만든 룰이 적용된 경기장에 사람들이 뛰어 노는것을 지켜본다. 지켜만 봐도 미친듯이 부유해진다. 삼성이 착각하는것은 애플이 핸드폰을 만든회사라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만들긴 했지만, 실제로 만든건 유통망이다. 온라인 컨텐츠 유통이라는 경기장을 만들고 경기장 룰을 만들었다. 아이폰은 단지 그 경기장에 들어갈수 있는 티켓일뿐이다. 그 숨은 게임의 룰을 모르고 티켓인 아이폰보다 더 강력한 기기를 만들려고 하는것은 경기장에 들어가는 티켓을 더 화려하고 무겁게 만드는것과 같은 쓸데없는 짓이다.

    아이폰에 화들짝 놀란 삼성도 사실은 대단한 룰러다.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1등상품을 만든다는 룰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삼성이 만들었다 하면 하자 없는 믿을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른일만 하는 착한 1등기업 삼성이 만든 룰로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뽑아 먹을데로 뽑아 먹고 있다. 삼성이 만든 룰속에 사는 우리들은 삼성에게 피해가는 어떤일도 할 수 가 없다. 삼성은 이 룰속에서 천하무적이다. 범죄를 저질러도, 배가 터져 바다에 기름이 흘러넘쳐도, 납중독에 직원들이 암걸려 죽어나가도 상관없다. 삼성이 만든 경기장에서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않는 이상 게임은 계속된다.

     

    거창하지 않은 룰

    너무 거창한 이야기만 한다. 내일 아침이면 또 출근해야하는 나에게도 너무 거창한 이야기다. 사실 말하고 싶은 룰이란건 저런 거창한게 아니었다. 룰을 만드는 사람들은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찾을수 있다. 당장에 당신 사장이다. 저런게 사장이야 라는 생각이 굴뚝 같겠지만, 그 사람은 작은 게임의 룰을 만든 사람이다. 그 작은 게임속에 당신이 말이 되어 뛰어다니고 있다. 난 왜 매일 아침마다 출근해서 하루종일 뛰어다녀야 하는지 한탄스럽겠지만, 게임속의 말이기때문에 어쩔수가 없다. 불평을 해봐야 게임밖으로 벗어날수 없다. 게임밖으로 나가려면 스스로 게임을 만들고 게임의 룰을 정해야한다. 그리고  나를 대신할 말을 게임에 뛰게 해야한다. 그 게임의 말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건물이 될수도 있고, 웹사이트가 될수도 있으며, 펀드, 주식.. 뭐든지 될수 있다. 물론 말들이 잘 작동하려면 게임의 룰을 잘 만들어야 하겠지?

    세상 모든 게임이 처음부터 콜로세움에서 시작된건 아니다. 뒷골목 작은 경기장에서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의 룰이 제대로 작동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면 저절로 경기장은 커진다. 퇴직후 닭집이나 삼겹살집을 열어서 망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수 있다. 경기장만 크게 지어놓고 게임의 룰은 다른 사람에게 맞겼기 때문이다. 프렌차이즈가 편하긴 하겠지만, 프렌차이즈에 발을 담그는것은 결국 남이 만든 경기장에 말로 뛰겠다는 말과 같다. 남의 경기장안에서는 아무리 뛰어봐야 경기장을 벗어날수가 없다. 결국 커지는것은 프렌차이즈의 경기장이다.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쇼핑몰이라는 경기장에도 룰이 있다. 그 룰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룰을 모르는 초심자들을 끊임없이 갉아먹는다. 뼈가 다 발래질때까지 갉아먹은후에 버린다. TV에서 10억을 벌었네 4억을 벌었네 하는 이야기의 뒤편에는 숨은 룰이 있다. 그 룰을 모르고 경기장에 뛰어들었다가는 하루종일 경기장을 빙빙 돌며 뛰어다녀도 얻는게 없다. 결국 몇달후 지쳐 쓰러진다. 이미 존재하는 쇼핑몰의 숨은 게임의 룰을 알고 완벽히 적응하거나 완전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거나 .. 살아남는 방법은 두가지 뿐이다.

     

    네오의 알약

    오늘도 미싱박는 일인줄 알면서 미싱을 박는다. 차라리 모르면 덜 답답할텐데, 알면서 하는 이 짓은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다. 감옥에 갇혀있었으면서 새삼 "내가 감옥에 있었지" 라는 생각에 하루종일 괴롭다.

     

     

    메트릭스에서 네오가 알약을 선택하는 장면이 나온다. 메트릭스의 게임의 룰을 알게 되는 알약과 그냥 모른채 살아가는 알약이다. 영화에서는 알게되는 알약을 먹지만, 과연 그게 행복할까? 가끔은 모르고 하루하루 지내버리는게 나을때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건 "진정한" 행복일까?

    미싱박는 일을 그만 두려면 룰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뛰어 놀 경기장을 마련하고 룰을 적용시켜야한다. 그래야.. 내 끝없는 불안함이 끝날테니까..


     미싱박는 일을 그만두고 싶어 연구하는 연구소입니다.나름수익모델연구소에  http://money.web2r.net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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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