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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일본 공룡 사는 방법 by 라쿠텐
    달을파는아이 2012. 9. 4. 23:25




    올해가 흑룡의 해이기도 해서, 룡을 한마리 사려고 했다. 하지만, 도통 마음에 드는 룡을 찾을수가 없다. 우리나라 피규어 사이트들은 죄다 품절이고, 종류도 많지가 않다. 이럴땐 라쿠텐이 최고다. 요즘 한국어 서비스도 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해도 상관없다. 그냥 질러보는거다. 



    라쿠텐 쇼핑을 해볼까?


    http://global.rakuten.com/ko/

    들어가보면, 그냥 한국사이트같다. 번역들이 자동번역이라 조금 어색하긴 해도.. 쇼핑하는데는 별 무리없다. 외국여행가서 쇼핑한다고 생각하고 쭉 둘러보자. 의외로 한글 검색도 잘 되니.. 검색창에 "공룡" 이라고 힘껏 쳐보는것도 좋다.


    원하는 공룡이 보이면, "구매" 버튼을 누른다. 이 다음부터가 좀 아쉬운데, 온통 영어다. 그래도 별 어려운 영어는 없고, 한국에서 쇼핑할때랑 거의 비슷하다. 구지 회원가입하지말고, 손님으로 구매해도 된다. 결제까지 마무리 되면, 아래 페이지가 뜨면 완료다. 




    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뭐든 꼼꼼히 보는 습관


    여기까지하고, 한없이 기다렸다. 2주정도 기다린거같다. 왜 물건이 안올까? 물건이 출발했다는 메일도 안올까? 딱히 알아볼데도 없고, 걱정이 슬되는 찬라.. 아래 메일을 보게 되었다.





    평범한 물건 구매확인 메일이다. 영어로도 오고, 일본어로도 온다.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몰하는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메일이다. 주문한 물건이 맞냐, 주문해줘서 고맙다.. 그냥 그런 내용.


    이라고 생각했다. 


    2주동안 내 공룡이 안와서, 메일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영어버전도 읽어보고, 일본어 버전도 읽어보고.. 이런!! 내용이 맞으면, 답장을 보내란다. 답장을 보내면 결제가 될거란다. 


    이말은 아직 내 공룡이 결제도 안되었단 말이다. 


    "답장" 버튼을 누르고 답장을 보냈다.


    that's all right. 

    thanks a lot.


    하루뒤 물건을 발송했다는 메일이 왔다. ㅋㅋ 




    그리고, 배송조회가 한칸씩 늘어간다. 27일날 떠나서 29일에 도착했으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드디어, 내 공룡을 만나다.




    혀,이빨,목구멍,귀,발톱까지 아주 디테일하다.




    공룡이 파충류라고 생각했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조류의 조상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벨롭시랩터는 도마뱀처럼 생겼지만, 내 공룡은 새처럼 생겼다. 깃털과 닭발같은 앞발. 


    흡족하다. 




    흡족했으니, 도착완료 버튼도 꾸욱 눌러준다.





    다음은 이번달에 새로나온 티라노사우루스다.요즘 나오는 주장에는 티라노는 사냥꾼이기 보다는 청소부라는게 있다. 대머리독수리처럼 썩은 시체를 찾아서 먹고 다녔다고 한다. 그 학설때문인가? 왠지 저 티라노는 쥬라기공원의 무시무시한 티라노처럼 보이지 않고, 무진장 멍청해 보인다. 그 점이 마음에 쏙든다. 


    기다려라 티라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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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