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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은 잊어버리는게 아니라, 잃어 버리는것.
    머니머신 2012. 9. 16. 13:06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분자들은 6개월이 지나면 100% 새것으로 바뀐다. 기억도 그 세포들과 함께 사라진다. 파일이 복사되듯이 세포가 떠나가기전 다른 세포로 복사될뿐이다. 문제는 이 복사가 완벽하지 않아, 누락되는 부분이 많다. 남겨진 기억들은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거나, 아예 사라진다. 


    사람들은 기억을 잊었다고 말을 하지만, 잃었다고 말하는게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1년전 내 육체에는 있었던 기억들이 지금은 없는것들이 허다하다. 그때랑 나는 엄밀히 말해서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떻게 변하냐고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안변할수가 있냐고 하는게 맞다. 그때랑 지금은 완전히 다른 기억을 공유하는 육체다.



    기억과 검색엔진


    남겨진 기억들은 공통점이 있다. 다른 기억들과 연결이 많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중요하지도 않은 기억임에도 이상하게 계속 남아 있는 사건들이 있다. 그 기억들은 서로 손을 잡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사건이 사실은 중요한 사건의 연결고리이다. 잡은 손들이 약해지고 끊어지면, 기억은 6개월후에 소멸된다. 함께 갈 친구들이 없기 때문이다. 


    검색엔진도 마찬가지다. 기억세포가 사라지듯이 검색엔진 결과들도 사라진다. 단지, 다른 글들과 연계가 많은 글들은 살아 남는다. 오늘 이슈가 되어서 세상으로 몸을 확 들어낼 수도 있지만, 이슈로만 끝나면 얼마 안가 사라져버린다. 반대로, 크게 이슈가 되진 않지만.. 남들에게 “펌”으로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글들은 살아 남는다. 점점 더 많은 손들이 연결되어, 글의 생존은 더욱 더 확실해진다. 


    기억세포들이 분자화되어서 공기중으로 날아갔지만, 그 분자들은 우주 어딘가에 분명히 있다. 인터넷의 글들도 검색엔진에 나타나지 않지만, 어딘가에는 존재한다. 단지, 떠오르느냐 안떠오르냐의 차이일뿐.. 



    오래기억하는 방법


    어떤 일이나 공부에 대해서 오래 기억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그 기억과 연결될 것같은 기억을 계속 떠올리는것이다. 연결고리를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그 기억은 오래간다. 지나가면서 했던 약속이나 순간 떠오른 멋진 아이디어를 메모 하지 않아도 기억할 수 있다. 기억할때 다른 물건들과 연결을 지어 놓으면 된다. 아이디어가 떠오를때, 핸드폰을 뚫어지게 처다보면서 아이디어를 되뇌인다. 그러면, 집에 갔을때 핸드폰을 보면 갑자기 그 아이디어가 연결되서 떠오른다. 신기하게도..


    같은 원리로 검색엔진도 가능하다. 글을 적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펌할 수 있게 하는건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펌 못하게 한다고 오른쪽 방지를 걸어 두는 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혼자보고 혼자 웃는 자기 일기장처럼 쓰는 글은 제외)펌을 최대한 많이 될 수 있도록 하는것보다 더 중요한건, 펌될때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글을 퍼갔음에도 내 글임을 알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으면 무효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나중에 아무리 생각해낼려고 해도 생각나지 않는것과 같다. 아이디어를 아이폰에 연결해서 기억했듯이, 펌에도 내 글로 연결을 걸어 놔야 한다. 예전에 적었던 “펌질에 대비하는 3가지 방법 http://www.moonseller.net/287” 이 그 연결고리가 될수 있다. 이 외에도 방법은 많다. 중요한건, 씨앗을 널리 퍼트리고.. 퍼트린 씨앗의 열매가 다시 내게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기억과 검색엔진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이유도 SEO의 원리를 좀 더 쉽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천재들은 아무런 상관없는 두 생각에 연결고리를 찾는다. 이 연결고리는 제3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하고, 두 생각을 함께 오래 기억하게 한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약해지는건 뇌의 뇌쇄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것을 기억하고 배우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기억은 잊어먹는게 아니라, 잃어 버리는것이다. 자전거를 안 잃어버리기 위해서, 자물쇠를 채워 놓듯이, 기억에도 연결고리를 여러개 채워둔다면, 쉽게 잊어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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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