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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 A5270 을 등에 짊어지자, 사파리가 발 밑에..
    달을파는아이 2012. 9. 13. 13:24


    오른쪽 무릅이 유난히 늙은 소리를 내서, 등가방이 필요했다. 노트북과 책두권, 카메라를 한쪽 어깨로 감당하기에는 내 나이가 버겁다. 카메라 랜즈하나 없이지만, 가방에 카메라 랜즈를 넣는 칸이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인터넷을 뒤졌다. 그저그런 가방들을 헤치고, 무려 네셔널지오그래픽이라는 로고를 단 녀석을 만났다. 세상에, 네셔널지오그래픽에서 가방이 나오다니.. 짊어지면 당장에라도 사자가 튀어나올것같은 설레임이 들었다.


    바로 이 가방이다. 한번 꽂히자, 마눌림이 제안하는 수많은 깔쌈가방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가격대가 무려 두배나 차이나는 고가의 가방을 선뜻 선물하겠다는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결제버튼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왠지 실제로 보면 중국 장인의 솜씨가 느껴질것같은 불안감 때문이었다. 실제로 실제로 보고 싶었다. 하지만, 백화점에 가도 없다. 어디에 가야 실물을 볼 수 있는지 알수가 없다. 


    NG A5270을 검색하면 리뷰가 꽤많다. 그 리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았다. 사진마다 색이 약간씩 달라보였다. 카키색 같기도 하고, 황토색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멋진거같고, 어찌보면 오따꾸필이 과하게 났다. 그 수많은 리뷰중에 한 구절때문에 마음을 굳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멋스러워 진다”


    나 자체의 몸뚱아리도 구질구질하지만, 약간은 그런지하고 후루이해보이고, 엔틱한 느낌을 사랑한다. 새물건보다 약간은 닳아 나만의 오리지날이 된 상태를 좋아한다. (항상 물건 좀 아껴쓰라는 말을 듣지만..) 저 문구에 가슴을 설레였다. 바로 구매들어갔다. http://app.ac/xzOrduO03 그리고 2일후 물건이 도착했다. 





    상자부터 네셔널지오그래픽하다! 버릴수가 없는 상자라서 책상 밑에 고이간직한다. 




    꺼내본 가방은 생각보다 컷다. 좁다란 등이지만, 축쳐저 대롱대롱 매달려보이는 쌕류의 가방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등에 착달라붙는다. 손으로 들면 무거운감이 있지만, 등에 짊어지면 무게감이 사라진다. 색도 마음에 들었다. 카키색도 아닌것이 황토색도 아니다. 아주 튼튼해 보인다. 정글로 뛰어가고 싶어진다. 





    더욱 마음에 드는건 내부다. 아프리카틱한 문양은 둘째치고, 칸탄이 용도별로 나누어져있다. 일단 쑤셔넣고, 찾을때 허둥대는 나로써는 최상이다. 카메라,책,노트북이 깔끔하게 자기 방을 찾았다. 렌즈를 넣는 칸이 허전해서, 렌즈 지름이 곧 임박했음을 느낀다. 렌즈를 사고 가방을 살수도 있지만, 가방을 사고 렌즈를 살수도 있겠다 http://app.ac/xzOrduO03 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로써는  意に適う.




    참고 리뷰들 

    • http://app.ac/xzOrduO03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loriousld&logNo=150119933247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yjiminstory&logNo=117026043
    • http://gem87.tistory.com/396
    • http://highca.com/184
    • http://blog.daum.net/gyunwoo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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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