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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에 콩난 결제를 밟아 버렸다.
    머니머신 2012. 8. 31. 09:43



    지금 황금사주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결제다. 플랫폼이 너무 많아졌다. 황금사주로 들어오는 문이 예전에는 익스플로 하나였는데, 지금은 크롬,오페라,사파리 .. 거기다가 모바일기기들. 그 모바일 기기들도 기종마다 다 다르다. 갑자기 황금사주라는 성안으로 드러오는 문이 수십개가 생겨버렸다. 고대의 코딩법으로 만들어진 황금사주의 솔루션으로써는 이 모든 문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응대할수가 없다. 


    오늘도 갤럭시2 문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을 놓쳐버렸다. 가뭄에 콩나는 귀중한 결제가 이루어 졌지만, 결제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 문제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던터라, 순순히 결제취소를 해줄수 밖에 없다.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는건 답답할 노릇이다. 애써 찾아온 사람을 문앞에서 쫓아 낸다는건 미안하고 아쉬운일이다. 이 부분을 수정할 방법을 찾고 있다. 원인을 알지만, 해결책을 제시하는건 골치가 아프고, 그걸 실제로 코딩하는건 귀찮다. 



    시급하지만, 자기일이니까 미룬다


    흔히들 그런다. 자기일을 하라. 자기일을 하면 남밑에서 일할때 보다 더 열심히 할수 있다는 의미다. 


    직원들에게는 자기일 처럼 하라. 식당에 오는 손님에게는 자기집에 온것처럼 하라. 시어머니에게는 자리딸처럼 하라. 여기서 화자가 기대하는건 소중하게 대하는것이다.  듣고 보면 그럴듯한 말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것만큼 웃긴 말도 없다. 세상에는 자기꺼니까 소중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꺼니까 막쓰는 사람이 있다. 나처럼. 자기 집이니까 청소도 안하고 옷을 막 벗어 던지는 사람이 있고, 자기 딸이니까 편안하게 막대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자기일을 하면 정말 즐겁게 열심히 할꺼라는건 착각이다. 보통의 우리들은 그렇게 키워지지 않는다. 뒤에 선생이 딱 지키고 있어야 자율(?)적인 공부를 하는데 익숙하고, 사장의 눈이 희번덕 거려야 긴장하고 집중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일을 하면 "내일 하지 머" 라는 독버섯이 발바닥부터 타고 올라온다. 뭔가 남말 안듣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즐겁긴 하겠지만, 진도가 참 안나간다. 


    지금 내가 딱 그렇다. 무진장 시급한 일임에도 귀찮다. 만약, 사장이라는 사람이 입에서 불을 품는 광경을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 질지도 모른다. 이렇게 몇주를 끌고 있지만, 하루만에 해낼수 있는 힘은 내 가슴속이 아닌, 사장의 입속에서 나오는건지도 모르겠다. 


    약간은 한심하다. 위인전에 나오는 그런 인물은 되긴 글렀나보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스스로 채찍질을 한다. 해야하는 이유를 만들고, 그 속에 몰아 넣어 본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몸을 갇둬 버리면 되니까.. 이번주에는 꼭 해결해야겠다고 다짐은 해보지만, 세상에 다짐만큼 쓸데없는건 없긴 하다. 노트북 전원선 없이 커피숖에나 다녀와야겠다. 2시간밖에 시간이 없다면, 나를 몰아 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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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