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리스 DSLR 파라소닉 루믹스 GX1를 손에 넣었지만..달을파는아이 2012. 4. 1. 15:07
예정일이 되어 간다. 보지도 않을 돌,백일 사진을 찍을 것인가? 그 돈으로 DSLR을 지를 것인가? 몇일 고민했다. 결국 파라소닉 미러리스 DSLR인 루믹스 GX1을 손에 넣었다. 신이 내린 렌즈라는 F1.7, 20mm 단랜즈를 창착했다.
밖에 나갈때 마다 목에 걸고 다닌다. 묵직한 찰칵소리가 손가락을 전율시킨다. 사진찍고 좋긴 한데, 먼가 허전한 이 기분은 뭘까?
기타노 다케시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찌질한 무명시절을 보내다 대박이 난 기타노 다케시 형. 무명때 부터 정말 사고 싶었던 벤츠를 사버렸다.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드림카”를 손에 넣었다. 이 차만 타면 날아갈 것 같았는데, 막상 올라타서 운전을 하니 이상하게 흥이 나지 않았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을 했다. 그렇다. 기타노 다케시 형은 차를 타고 싶었던게 아니라, 벤츠를 타고 달리는 자기 모습이 보고 싶었던것이다.
매니져를 시켜 자기 벤츠를 운전하게 했다. 다케시 형은 택시를 잡아 타고 “더 벤츠를 따라가 주세요” 라고 했다. 택시 기사에게 “저 벤츠가 제꺼예요 멋지죠?” 를 연발했다. 드디어, 흥이 났다. 도로위를 달리는 자기의 벤츠.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렇다.
내 루믹스 GX1을 자랑하고 싶어도. 내 루믹스 GX1으로 찍고 있는 내 모습을 내 루믹스 GX1로 찍을수가 없다. 거울은 허상일뿐이다. 생으로 찍고 싶다. 그러질 못하기 때문에 허전한것이다.
'달을파는아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리버 스토리 k HD 지르고 , 절벽위에 서다. (6) 2012.04.12 19대 총선을 마치고 떠오른 소름끼치는 이야기 (2) 2012.04.12 시간은 멈추고 싶어도 흘러갈뿐.. , 일본 유튜브 조회수 1위 철권의 시계추 (2) 2012.03.22 복수담임제 , 선생님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제도일뿐.. (2) 2012.03.21 방심하지 마라. 언제든지 죽을수 있다. (3) 201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