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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전히 운빨인가요? 네이버에서 노리던 키워드에 사이트 1등한 이유는..
    머니머신 2010. 12. 15. 11:54
    얼마전에 적은 글의 댓글이 달렸다. "1위를 하게 된 원동력은 어떤거라 생각 하시는지요? 순전히 운빨인가영?" 에 대한 답변을 달려다가 말이 길어져서, 포스팅을 날려본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엔진 최적화를 고민한다. 검색엔진도 결국엔 프로그램이기때문에 알고리즘이 존재한다. 그 알고리즘에 의해서 등수가 정해지고, 상위에 랭크되면  많은 사람들이 들어온다. 마법의 가루같은 알고리즘을 알수만 있다면 엄청난 돈을 들이킬수 있다. 

    자연계에도 물리학법칙이 존재한다. 과학이라는건 검색엔진의 알고리즘을 알아내는것과 같다. 둘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규칙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규칙을 정확히 안다면, 다음에 일어날일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가능하다. 뱅뱅 도는 달로 정확하게 우주선을 쏘아올릴수도 있고, 걸으면서 통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자연계는 아직도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복잡하다. 매년 많은 피해를 주는 태풍의 진로조차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 너무 많은 요소들이 "진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손을 펴고 검지손가락위에 물방울 하나를 떨어뜨렸다고 했을때, 물방울이 어디로 흘러내릴지 정확히 알수 없다. 중력의 법칙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물방울이 아래로 흘러내릴것은 알수 있다. 단지 그것뿐이다. 물방울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엄청나게 많다. 물방울 크기, 그곳의 온도, 바람세기, 손가락모양, 손에 나있는 미세한 솜털, 피부의 나이, 손의 떨림등등 끝도 없다. 그래서 과학은 항상 제한된 상황을 설정하고 가설을 실험한다. 모든것을 다 고려할수가 없기 때문에..

    검색엔진도 비슷하다. 너무 많은 키워드들과 사이트, 사용자들로 인해 복잡계의 성격을 띤다. 어떤 특정 키워드를 노리고 작업을 해도 원하는 결과를 100% 정확히 낼 수가 없다. 손가락을 타고 내리는 물방울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는 정도는 예측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작업을 하지 않은 사이트보다는 상위에 랭크되겠지만, 정확히 몇등에 랭크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엄밀히 말해서 운이 아니다. 왜 이렇게 되는건지 모든 요소를 파악할 수 없어 이해를 못할뿐이다. 그래서 운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다. 결국엔 확율싸움이다.  좀 더 높은 확율에 돈을 걸고 주사위를 던질 뿐이다. 사실 알고리즘을 만든 사람조차 알 수 없다. 규칙을 정하는것과 규칙이 어떻게 세상을 돌아가게 만들지는 별개다. 법전이 날이 갈수록 두꺼워지는것도 다 같은 이유다. 

    내가 만들었던 사이트와 유사한 사이트들은 많다. 하지만, 왜 허접한 내 사이트가 1등을 유지하고 있을까? 내가 보기에 60%운 + 40%의 작업결과다. 

    검색엔진 로봇이라고 해도 전세계 모든 웹페이지를 가져가서 분석할 수는 없다. 로봇이 우연히 내 사이트를 발견 했을 것이고, 사이트 내용을 가져갔다. 알고리즘에 의해서 분석된 사이트가 등록되었고, 내가 노리던 키워드에 딱맞아 떨어졌다.  


    운이 60%지만, 기회를 잡기위해 40%의 노력을 했다. 

    사이트 제목을 키워드로 했다. 도메인에 키워드가 들어가 있다. 사이트는  텍스트 위주다. 사이트 내용에는 키워드를 적절히 포함시켰다. 사람은 이미지를 좋아하지만, 컴퓨터는 텍스트를 좋아한다.

    네이버가 신뢰하고 있는 사이트에 링크를 걸었다. 네이버같은 검색엔진이 신뢰한다는 것은 스팸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신뢰도의 단계는 여러단계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팸으로 인식되면 안된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달을 파는아이 블로그가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적어도 스팸은 아니다. 

    신뢰할만한 사이트에 링크가 걸렸으면 그 사이트도 신뢰 할만하다고 판단한다. 이때 중요한건 서로 상호간의 링크를 걸면 소용없다. 뒷거래로 링크를 주고 받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점수가 0점이다. 간혹 우리나라 1등 사이트인 네이버에 등록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다음,네이트,야후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경우가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달을파는아이 블로그에 사이트 관련해서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보고 몇몇분들이 자기 블로그나 트위터에 테스트후기나 링크를 걸었다. 이것이 더욱더 시너지효과를 낸다. 링크가 많이 걸리면 걸릴수록 신뢰도는 올라가고 상위에 랭크될 가능성은 커진다. 그래서 "오른쪽 버튼 금지"되어 있는 사이트나 블로그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족쇄를 씌워두고 있는것과 같다. 남들이 쉽게 퍼가고 링크를 걸수 있게 하는게 결국에는 이득이다. 물론, 막퍼가는 사람들을 위한 대비책은 마련해 놔야한다.

    물론 위와 같이 한다고 해서 1등이나 상위 랭킹이 된다고 확신할 수 없다. 결국 60%는 운이라고 할정도로 복잡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어느날 갑자기 네이버의 알고리즘 소스코드 한줄이 바뀌면서 안드로메다로 날아갈지도 모른다. 너무 검색엔진 최적화에 목을 매면 안되는 이유중에 하나다. 펀드만 분산투자가 있는게 아니다. 사이트도 분산투자해야한다. 

    사람들은 운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 확율로만 흘러가는 양자역학의 세상을 말하지 않더라도 알수 있다. 세상은 너무나도 복잡해서 운이라고 해도 상관없는 요소들이 영향을 준다. 하지만, 로또에 1등을 하려면 로또라도 사야하지 않을까? 검색엔진에 1등하는게 60%운일지라도 40%노력을 해야한다. 40% 노력을 했지만 돌아오는게 없을수도 있다. 당연한 거니 실망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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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