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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탈적 개인주의 , 아방가르드 영역에 사는 나
    달을파는아이 2009. 3. 1. 15:25

    간단한 심리분석으로 나를 표현하는 한단어를 알게 되었다. 그단어는 아방가르드였다.

     

    아방가르드(프랑스어: Avant-garde)는 프랑스어로 군대 중에서도 맨 앞에 서서 가는 '선발대'(Vanguard)를 일컫는 말이다. 아방가르드라는 단어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에서 예술, 문화 혹은 정치에서 새로운 경향이나 운동을 선보인 작품이나 사람을 칭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한국어에서는 전위(前衛)로 번역되어 전위예술, 전위음악, 전위재즈와 같은 낱말에서 쓰인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아방가르드

     

    프랑스말은 왠지 있어보이고 예술적이다. 우리나라말로 하면 선발대. 말그대로 총알받이다.

    뒤에서 남들하는거 보고 따라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새로운 무언가가 있으면 가장 먼저 봐야하고 손에 넣어야 한다. 누구보다 가장 먼저 알고 있다는 것에 무한한 뿌듯함을 느낀다. 그것이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판단은 후발주자에게 맞겨버린다. 단지 새로운것을 하고 있는 것에 흥분한다.

    나를 흥분시키는 새로운 무언가를 얻게 되면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누군가에게든 알려야한다. 그리고 상대방도 나만큼 흥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큰둥하다. 그들은 항상 제자리에 안주하며 진부한것에 열광한다. 그런 그들을 이해못하고, 그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 그러고 보면 난 책을 읽을때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 책을 읽는다는건 새로운 생각,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이론,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느낌을 위한것이다. 나에게 있어 좋은 책이란, "어떻게 이런생각을!!" "이렇게도 생각할수 있구나" "먼가 새로운걸 알았어" 라는 말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나에게 있어 최악의 책들은 "이런 비슷한 책 있잖아" "다 아는 이야기네" "별 새로울것이 없어" 라는 말을 하게한다.

     

    영화를 봐도 "신선해!" "생각지도 못했어" 가 판단기준이다. 하지만 그 신선함이 사라진 옛 영화들은 두번다시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그렇게 열광했던 "쏘우"도 답을 알아버리곤 진부해져 버렸다.

    더군다나 , 처음부터 진부했던 영화들은 존재한다는것 자체가 치가 떨리도록 싫다. 그런 영화를 나에게 권해주는 사람과는 이야기조차하기 싫어진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진사람들이 나외에도 존재한다. 아방가르드 영역에 살고 있는 그들은 "두사부일체"에 선호도 0%를 날렸다. 이런이런!!! 내가 가장 싫어하는 한국영화중의 하나가 바로 두사부일체다.

     

    남들이 이미 잘알고 있는 분야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남들이 모르는 분야로 점점 발을 넓혀간다. 그렇게 되면서 점점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지루해졌다. 남들도 나와 함께 있을때 공통화재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내가 맞춰줄때면 , 내가 지루해져서 금세 흥미를 잃어버린다.

     

    그로인해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인간으로 비춰지게 되고, 난 아방가르드영역에 남겨졌다.

     

    “난 신도 믿고, 과학도 믿고, 그리고 일요일 저녁 약속이 있을 거란 것도 믿어. 하지만, 내가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법칙 따윈 믿지 못하겠군.” - 길 그리썸, CSI 라스베가스-

     

    아방가르드 영역의 사람들은 사회적규율,질서를 강요하는곳에서는 참을수가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법칙들이 존재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만 , 나까지 꼭 그렇게 살아야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로인해 항상 "저 사람 재미있는 사람이야" "사회생활을 너무 못해" "할 줄 아는게 없어" 라는 말을 듣는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탈적인 비주류다.

    하지만 세상을 뒤흔드는 예술과 새로운 생각들은 비주류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통제되고 각이 잡힌 상자속에서는 환상적인 생각이 나올수가 없다.

    그래서 , 내가 지금 이명박정부를 못견뎌하는지도 모르겠다. 내 말에 복종하면 모든게 잘될것이니 무조건 나를 따르라! 고 외치는 이 정부에 난 절대 따라갈 마음이 없다. 오히려 오라고 쿡쿡 찌를수록 옆길로 새고 싶어 미칠지경이다.

     

    아방가르드 영역에 사는 사람들을 표현한 단어들이다.

    "창의적인"

    "예술적인"

    "열정적"

    "자유분방한"

    "시대를 앞서 나가는"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다르게 표현된다.

    "말도 안되는 생각"

    "쓸모없는"

    "오바하는"

    "지 멋대로인"

    "너무 앞서가는"

     

    저런 기를 꺽는 말들을 듣지만 , 절대 아방가르드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것을 볼 수있는게 좋고, 새로운것을 만났을때 말로 설명 할 수 없지만 몸을 떨리게 만드는 느낌을 사랑한다.  

     

    아이디솔루션에서는 아방가르드 영역에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 문화 예술 애호가. 문화 예술에 대한 평론가 수준의 심미안과 감별력을 소유했을 가능성도 있음.

  • (문화 예술 애호가가 아닐 경우) 경험과 교육에 의한 것이 아닌, 선천적인 감각을 가졌음.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는 타고난 감각.

  • 다듬어지지 않은 자신감과 솔직함, 진실을 존중함.

  • 극단적 개인주의, 전위적 창의력을 장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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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건 모르겠지만,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는 타고난 감각"은 정말 타고 난것같다.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이사람이 진짜인지 사기꾼인지. 왠지 알 수 있다. 이 사람이 진짜일때는 존경심에 눈이 멀어버리지만, 이 사람이 가짜일때는 왠지 냉담해진다.

     

    모든 새로운것은 금세 식상해진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영역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새로운것을 찾아낼것이다. 새롭고 예술적인것이 발견될수록 사람들의 삶은 더 풍성해지고 즐거워 질것이다.  새로운것을 위해 오늘도 맨앞에 선 아방가르드들은 수많은 총알을 맞는다. 

     

    심리테스트 출처 : http://idsolution.co.kr/test/tribe_info.php?tribe_n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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