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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 마이크 타이슨의 길을 가려는가?
    달을파는아이 2010. 8. 26. 11:39
    김연아 트위터 글로 난리가 났다. 이번 난리를 보면서 역시 김연아도 위기를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갑자기 받기 시작한 선수들중에 마무리가 깔끔했던 선수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김연아 선수와 오서코치문제에서 누가 잘못했는지 누가 잘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진흙탕싸움이 되버렸다. 한가지 우려는 이런 크고 작은 위기가 김연아의 내리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선수와 코치의 문제라서 그런지 마이크 타이슨이 떠오른다.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김연아와 비슷한 나이)혜성처럼 등장해서 전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당시만해도 이 괴물을 이길 선수는 지구상에 있을것같지가 않았다.


    타이슨과 그를 키워준 커스 다마토

    타이슨에게 관심이 몰리자 돈도 몰려들었고.. 돈과 함께 타이슨을 이용해먹으려고만 하는 피라냐들도 같이 몰려들었다.그 피라냐중에 돈킹이 있다. 타이슨의 정신적 지주이자 코치였던 커스 다마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타이슨을 돈킹과 손을 잡는다. 타이슨을 돈킹이 잡아준 경기마다 이겨내며 20살에 사상 최연소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된다. 스승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커스는 이미 1년전에 죽고 없었다.

    최고를 맛본 타이슨은 점점 문란한 생활에 빠져든다. 성폭행 사건으로 3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돌아온 그는 예전의 그 타이슨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기대하던 타이슨의 경기를 보지 못하자 타이슨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다. 타이슨 핵펀치 한방에 훅 가듯. 타이슨 인생도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훅 갔다. 스승의 반대를 듣고, 천천히 인격도 키우고 실력도 키워 나갔다면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것이다. 



    이번 김연아 사건이 타이슨 사건과 겹쳐 보인다. 100억대 부를 1,2년만에 거머진 김연아 가족이다. 인기종목도 아닌 피겨를 해서 그렇게 부를 만들줄 누가 알았겟는가? 아마 김연아 가족들은 로또를 맞은 사람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것이다. 온갖 피라냐들이 물어 뜯기위해서 웃는 얼굴로 모여들지만, 이미 올바른 이성으로 모든걸 판단할수 없는 상황일게 뻔하다. 세상 모든걸 다 가졌고 다 가질수 있을거라는 착각에서 헤엄치고 있을것이다. 

    좀 너무하다 싶은 주식회사 설립부터 대형부동산 매입.. 모든것이 피라냐의 장난이다. 피겨만 평생 생각해온 가족들이 그런것을 알리가 만무하다. 100억이라는 부가 한순간에 왔듯 한순간에 갈수도 있다. 사람들이 좋아했던 김연아에게서 점점 괴리감를 느낀다.이 상황에서 내년 대회에서 1등을 하지 못한다면. 김연아는 한방에 훅간다. 아마 국내 최대 안티팬을 보유한 스포츠 스타가 될지도 모른다. 4000만의 팬이 4000만의 안티팬이 되는건 앞에 그냥 - 부호하나면 족하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건 그렇게 순식간에 변한다.

    김연아가 이쁘다. 김연아가 노래를 잘한다고 하지만, A급 배우 수준으로 이쁘지도 않고, A급 가수수준으로 노래를 잘하는것도 아니다. 단지 그가 1등 피겨선수이기 때문이다. 그 후광이 더 이쁘게 , 더 노래 잘하는것처럼 들리게 한다. 그 여드름 투성이인 박지성이 가끔 장동건보다 멋져보이는 이유다. 김연아에게서 피겨 1등이라는 후광이 사라지면,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소녀가 될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의 콩깍지가 벗겨진다. 지극히 평범해진 소녀가 거머진 부에 대한 질투가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조금은 시크해보이는 매력이 건방지고 예의없음으로 보이고, 김연아가 든 명품백이 돈지랄도 변한다. 


    김연아의 호감도에 일부에는 오서코치도 있다. 그렇게나 함께 기뻐하던 모습이 선하다. 김연아가 점프를 하면 자기 몸인것처럼 함께 뛰어오르던 오서코치였다. 사이좋은 두사람을 보는것은 사람들에게 피겨1등과는 다른 흐믓함을 주었다. 이제 그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들것같다. 그리고 그 호감도 일부분이 마이너스 호감도로 부메랑이 되었다. 사람들은 실망을 한다. 

    내년 경기에서 만족할만한 기량을 보이지 못한다면, 오서코치와의 결별의 책임은 고스란히 김연아에게로 돌아온다. 왜냐하면 힘의 우위에 있어서 김연아가 오서코치보다 위이기 때문이다. 오서코치가 김연아를 잡을수는 없지만, 김연아가 오서코치를 잡을수는 있기때문이다. 김연아 팬들의 믿음처럼 김연아보다 오서코치가 더 잘못했다고 해도, 결별의 책임은 김연아가 질수 밖에 없고, 지게 된다.

    김연아가 이제 20살이다. 20살 이상된 사람들. 자기가 20살때 생각해보자. 완전 애다. 나 같은 경우는 대학은 가야겠는데 하고싶은게 없어서 , 선생님이 찝어준 과를 선택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을정도다. 김연아가 세계적인 유명인이지만, 20살 애인건 달라지지 않는다. 겉으로는 담담해보이고 담력이 있어 보이는 김연아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뭐가 잘못되고 있는건지 알지 못할것이다. 그 상태에서 마약과도 같이 붕~뜬 기분을 들게하는 인기와 돈 , 명예가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김연아가 대단히 침착한 아이라도 휩쓸릴수 밖에 없으리라.. 그건, 오서코치도 마찬가지다. 아마 어리둥절하고 여러가지 욕심도 생기고 왠지 섭섭할지도 모른다. 서서히 밀려오는 파도는 즐겁고 시원하지만, 한방에 몰려오는 쓰나미는 상처만 남긴다.

    앞으로 김연아의 앞길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것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최고의 영광을 누리다가 은퇴혹은 부진으로 쓸쓸히 사라져갔다. 세상에는 돈으로 살수있는 명품백도 있지만,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도 너무나도 많다. 부디 아직 늦지 않았기를 바래본다. 오서코치가 마오를 1등하게하는 악몽은 꿈속에서나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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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