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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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나서 낙담할 학생들에게.. 출발선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달을파는아이 2012. 11. 10. 09:25
수능이 있었다. 그날이 수능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 한때는 인생의 모든걸 걸어야 했던 날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날도 아니다. 나에게는 그러하지만, 어떤 삼수생은 자살을 했다. 다시 실패할것이라는 두려움이 시험장으로 가는 발길을 다른쪽으로 돌렸다. 그 당시를 돌려보면, 그 절박함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육체적인 고단.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아무도 인생이 롱레이스라는걸 말해주지 않았다. 수능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라는 생각을 주입받았고, 그렇게 믿었었다. 수능은 단지 길고긴 레이스의 출발점일뿐이었다. 인생에는 너무나도 많은 길이 있었고, 수능은 그 길중에 하나일뿐이었다. 사람들은 인생을 100미터 달리기처럼 달린다. 매일 전력질주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고, 좀 더 빠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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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노인들이 말하는, 죽기전에 후회하는 10가지달을파는아이 2012. 9. 27. 23:56
죽기전에 후회하는 10가지다. 어찌보면, 죽기전에 후회될지 알면서도 잘안되는 10가지다. 일본 투채널에서 가져온글인데, 정확한 출처가 생각나지 않아서 생략. 임종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라고 한다. 몇가지는 보통 생각할 수 있는 후회들이지만, 몇가지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것들이다. 특히, 2위인 맛있는것을 먹어보지 못했다. 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이유를 보고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배만 채우던 점심시간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10위 건강을 소중히 하지 않았다. 9위 너무 감정적으로 일생을 살았다 8위 일만 줄창했다 7위 아이를 낳아 키우지 않았다 6위 담배를 끊지 못했다 5위 가고싶은곳에 가지 못했다 4위 하고싶은것을 하지 못했다 3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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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속에 갇힌 시간들달을파는아이 2012. 2. 14. 08:21
시간은 방향없이 계속 흘러간다. 인간들은 한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본다.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을 바라 보며 불안해져 시계를 만든고, 달력을 만든다. 시간은 시계와 달력에 갇힌다. 사람들은 갇힌 시간을 보며 안도한다. 시간은 더이상 한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매일,매월,매년 반복된다. 오늘 하지 못하거나 않은것은 내일로 미룰수 있다. 오늘과 내일은 24시간 86400분으로 똑같다. 올해는 내년과 365일로 똑같다. 올해 하지 못한 소중한 일은 내년에 할 수 있다. 볼펜을 다 쓰면, 새 볼펜을 사서 쓰면 된다. 시계속에 갇힌 시간은 소모품이다. 이 환상은 사람들을 더 이상 불안하지 않게 한다. 죽음이 오기전까지 시간이라는 녀석을 다락방에 숨겨둔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것처럼.. ps. 그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