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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px로 만들어진 사이트의 로그인 파싱을 하고..
    파싱의 추억 2013. 9. 10. 08:19


    사이트 긁어오기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적어온 이후로 의도치 않게 많은 의뢰를 받았다. 블로그에는 광고라는 수익모델만 있는것이 아니다. 세상에 먼가를 내 보이면, 세상은 허접한 나를 전문가로 알아준다. 그 덕에 몇년동안 참으로 다양한 사이트를 파싱했다. 이제는 왠만한 사이트는 파싱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aspx로 된 사이트 파싱의뢰가 들어왔다. 닷넷쪽도 그냥 하면 될줄 알았다. 그런데, 로그인할때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알던 방법으로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국내사이트에는 정보가 전무하고, 외국 사이트들을 뒤졌다. 이런 저런 내용들이 많았다. 답이라고 올라온 녀석들이 나를 더 헤깔리게 만들었다. 답일듯 말듯한 방법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나와 같은 고민의 질문들만 수두룩 쌓여있었다.

    aspx는 form을 만들때, 이상한 키를 같이 생성해서 그 값까지 비교를 하는것같았다. 3일정도를 파고들어서 겨우 로그인을 시켰다. 오랜만에 프로그램하면서 “와”하는 소리가 나왔다. 처음 프로그램을 할때는 매일 매일 “와”하는 소리를 내면서 즐거워 했었다. 정말 오랜만에 짜릿한 성취감이 느껴졌다. 프로그래밍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다. 수학자가 문제를 풀면서 즐거워하는거나, 작곡가가 노래를 만들면서 즐거워하는거처럼 프로그밍도 문제에 맞는 알고리즘을 생각하면서 즐거워한다. 그게 직업이 되어 즐거움을 돈으로 환산하기 시작하면서 잊혀졌다.



    몇달전에 “오늘의 유머” 사이트 파싱의뢰가 들어왔었는데, 

    하루를 꼬박해서 되지가 않았다. snoopy로 파싱을 시도하면, 에러가 떴다. 뭔가 서버단에서 막아 놓은 것같았다. 이 일을 해서 돈을 얼마나 받는다고,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의뢰자에게 미안하다는 메일을 보냈다. 몇달뒤 다른 의뢰에서 오늘의유머에서 봤던 같은 에러를 만났다. ngix라는 웹서버를 사용하면 snoopy로 하는 파싱을 자동으로 막는 설정이 있는것같았다. 이번에도 넘어가면, 영원히 이 문제는 해결을 못볼것같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몇시간만에 해결을 했다. 불현듯 curl이 아닌, 소켓으로 바로 접근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접근하니 너무나도 어이없게 열렸다. 오늘의 유머사이트도 쉽게 포기 하지 않고, 조금만 더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그 생각이 이번에 aspx 문제를 포기 하지 않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사람들은 모두 돈돈돈 거린다. 어떤일이든 돈과 관련을 시킨다. 의사가 사람목숨을 살리는 일도 얼마짜리 일인지 물어보고, 멋진 예술작품을 보면서도 얼마짜린지 생각한다. 모든것에 돈을 갖다 붙이면서, 모든일들이 싸구려가 되었다. 내가 하는 일도 싸구려가 되면서, 보람이 사라지고 성취감이 사라졌다. 애초에 이 일을 하기시작했을때, 돈이 빠진 , 그 재미와 열정이 수면아래로 떨어졌다. 이정도 일은 이정도 돈을 받으니 이정도만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 쿨한 비지니스맨의 마인드가 되었다.


    세상 분위기가 돈돈돈 분위기라서 

    진짜 속마음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즐거워하는일은 돈이 안되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고 , 보잘것없는 일이라고 위축되는 사람들이 많다. 돈을 안벌수는 없겠지만, 잠시 돈에 대한 생각을 뒤로 미뤄두면 더 즐거워질지도 모르겠다. 결국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가 자기가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것인데, 우리는 너무 먼길을 빙~ 돌아 가고 있는게 아닐까?

    파싱한번 하고 감상에 젖는걸 보니, 나도 늙었구나 ㅋㅋ





    사이트 파싱에 궁금한점이나, 의뢰는  로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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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