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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트 긁어오기에 대한 글을 모으는것만으로도..
    파싱의 추억 2012. 10. 12. 13:32
    사이트 긁어오기에 대해서 그 동안 글을 몇개 적었다. 이 나라에서 달을파는아이가 사이트파싱을 가장 잘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에 걸리는 글들이 내글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전문가로 인식한다. 메일로 질문을 하기도 하고, 사이트 긁어오기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티스토리 로그기록을 보면, 어떤 사이트에서 달을파는아이 블로그로 들어오는지를 알 수 있다. 우연히 알게된 사이트에 내 글이 올라와 있었다. 누군가가 내 "사이트 긁어오기" 글들을 한개로 묶어서 포스팅하고 있었다.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고맙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건, 그 묶음글들을 사람들이 더 많이 퍼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 글들이 출처가 뒤바뀌고 원본이 누구인지 알기가 점점 어려워 졌다. 


    물론, 내 글들은 펌질에 대한 대비 http://www.moonseller.net/287 를 어느정도 하고 있다.  퍼져나간 글들의 군데 군데 숨겨진 출처들을 통해서, 사람들은 내 블로그로 다시 돌아온다. 바다로 나간 연어들이 알 낳으러 돌아오듯이.. ㅋㅋ . 이래서, 나는 펌질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한다. 인터넷은 자유라는 거창한 카피가 아니더라도, 펌질은 나에게 피해를 주기보다 이득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보라는게 단순히 모은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종이 한장의 글과 책한권은 다르다. 여러개의 단편적인 글들이 모여서, 또 다른 의미와 스토리를 만드니까.. 사이트 긁어오기에 대한 내글을 한 페이지로 묶음으로써, 그 강좌는 단편적인 강좌에서 하나의 연속적인 강좌가 되었다. 사실은 내가 해야하는 일을 대신 해준것이다. 단편적인 강좌보다, 연속적인 강좌는 나를 더욱 더 전문가처럼 보이게 한다. 그 글들은 나도 알지 못하는사이, 여기 저기 퍼져나갔다. 그 글들은 한명의 한명의 영업사원처럼 나에게 사람들을 소개해준다. 





    펌질은 저작권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저작권이 지켜져야 하는 무언가로 생각한다.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TED에서 조한나가 의류업계의 저작권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있다. http://www.ted.com/talks/lang/ko/johanna_blakley_lessons_from_fashion_s_free_culture.html 의유업계는 카피에 꺼리낌없다. 뛰어난 선배들의 작품을 후배가 카피를 한다. 단순한 카피가 아니라, 자기만의 무언가를 +한다. 철저히 가장 뛰어난 작품만이 살아남는다. 저작권에 대한 그들의 관용이 오늘날의 의류업계 성장에 밑거름이라고 발표자는 말한다. 만약 의류업계에 이 디자인은 나만의 디자인이라는 아집이 성행했다면, 어느순간 창각은 정체되고 말았을것이다. 이 동영상은 저작권, 간단하게는 펌질에 대한 다른 눈을 뜨게 해준다. 진짜 우리가 저작권자를 보호한다는 좋은 의도로 하는 저작권법과 펌질에 대한 혐오가 정말 창작물을 보호하고, 우리를 더 멋진 창작물에 둘러쌓이게 하는지.. 아니면, 기대와 다른 효과로 새로운 창작욕구를 죽이는지 말이다.


    글을 쓰는것도 창작이지만, 글을 엮는것도 창작이다. 글을 퍼나르는것도 창작이다. 무언가 사람의 의도가 들어간다면 다 창작이 아닐까? 물론, 퍼나름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많다. 작은 개인이 이 악용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자동으로 퍼날라버리는 글들에 속수무책일때가 많다. 교묘하게 글을 수정하기도 한다. 그런 일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짜증이 나는것도 사실이다. 그런 짜증은 짜증일분 나에게 실제적인 피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펌이 없었다면, 펌한 글이 퍼지지 않았다면 .. 그 글을 통해서 내 블로그로 들어오는 사람도 없었을것이다. 그 사람중 일부가 나에게 사이트긁어오기에 대한 의뢰를 하지도 않았을것이다. 


    자동차 사고가 난다고, 자동차를 못타게 막는건 어리석은 짓이다. 내 허접한글이 더 널리 퍼질 가능성을 막거나, 그 글이 조합되거나 좀 더 나은 아이디어로 태어어날 가능성을 막는 일이다.  리처드 벅민스터 퓰러 교수의 "우주선지구호 사용설명서" 라는 책이 있다. 작은 지구위에서 아웅다웅 싸우고, 내것 니것을 나눠가지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배를 함께 타고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 지구호를 탄 동지들. 마찬가지로, 저작권이나 펌에 대해서도 큰 덩어리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내 글에 대한 욕심도 중요하지만, 전체 지구호 사람들로 보면 풍요로운 창작물의 즐거움이 더 중요할수도 있으니까..


    사이트 파싱에 궁금한점이나, 의뢰는  로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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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