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도 아이와 가볼만한곳 , 휴애리에서 흑돼지쇼를 볼까?
    달을파는아이 2013. 7. 31. 08:40




    제주도에 가면, 이런 것이 제주도랑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 하는 관광지가 많다. 그런 중에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곳들도 분명히 있다. 제주도에 아이와 가볼만한곳 중에 하나가 휴애리다. 제주도에 가서 렌터카에서 주는 관광책자를 보고 존재를 알았다. 딸래미가 너무 좋아해서 올려본다. (절대 휴애리에서 한라봉 1박스를 경품으로 걸었기 때문이 아니다.)

    휴애리는 큰 공원인데, 특이하게 흑돼지쇼 라는 것을 한다. 흑돼지쇼로 유명해진곳이기도 하다. 공원을 사분사분 걸어올라가면서 심어져 있는 멋진 나무들과 연못등을 구경하다보면, 흑돼지쇼하는곳에 다다른다.






    흑돼지쇼장 앞에 동물원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동물원이 있다. 동물들에게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 어트랙션이 준비되어 있다. 사실 단어를 뜨믄뜨믄 말하는 수준인 딸래미가 길에서 강아지를 보면 “몽!몽!” 부르면서 좋아하는것을 보고, 동물에 관심이 많은것 같아서 휴애리로 가보자고 결심했다. 직접 먹이를 줄수 있고, 가까이서 만져볼수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 들어서자 무척이나 좋아했다. 신이 나서 좋아한다기보다, 설레여 하는것처럼 보였다. 처음 저돌적인 염소들의 공세에 놀래긴 했지만, 금세 적응했다. 1000원에 파는 당근들을 토끼에게 가져갈때 반짝이는 눈동자가 귀엽다. 커다란 말에게도 이젠 겁먹지 않는다. 타조에게도 흑돼지에게도 당근을 주면서 즐거워한다.








    한봉지 1000원인 당근이 금방 동이났다. 휴애리 주인은 동물들에게 힘들이지 않고 먹이를 줄수 있고, 1000원도 번다. 멋진 수익모델이 아닐수가 없다. 동물원을 지나면, 매실토굴을 지나 곤충박물관이 있다. 그곳을 지나면, 매시 정각에 펼쳐지는 휴애리 흑돼지쇼가 시작한다. 먹이를 주던 사람들이 우루루 한곳으로 몰려간다.





    후덕해보이는 주인 아저씨의 떨리는 소개말을 하자 쇼가 시작되었다. 갑자기 까만 꿀꿀이들이 몰려들어오더니, 아슬아슬한 다리를 겁도 없이 건넜다. 그리고는 하이라이트인 미끄럼을 타고 쏟아졌다. 쏟아졌다는 말이 적당할 정도로 수많은 흑돼지들이 미끄러져 내려와 물을 튀겼다. 동물들도 사람들과 똑같았다. 주어진 일을 즐기는 녀석, 겁에 질려서 방황하는 녀석, 억지로 떠질리는 녀석.. 그런 모습에 사람들과 아이들은 박수를 치고 즐겁다.






    1부쇼가 흑돼지쇼였고, 2부쇼인 거위쇼가 시작되었다. 햐안거위들이 흑돼지들이 건넜던 다리를 건너서 미끄럼으로 돌진했다. 곤두박질 치던 흑돼지들과 달리, 날개를 펼치고 멋지게 활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나 거위중에는 겁이 많고, 이 상황이 못마땅해 마지못해 하는 녀석들이 있었다. 후덕한 주인아저씨가 몽둥이를 들고 뛰어들어서야 미끄럼을 타고 내려왔다. 






    쇼가 끝나면, 역시나 당근을 가까이서 줄 수 있다. 흐믓한 표정의 딸래미를 보니, 장소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여정이 끝나자, 딸래미는 골아 떨어졌다.고개의 각도가 피로도를 나타내는 게이지같다.




    우리나라 사람의 여행이 그렇듯이 “장소찍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휴애리가 아쉬웠다. 하루정도 느긋하게 걸어다니고, 중간에 쉬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일정이 잡혀있는지라, 쇼를 보자말자 내려와야 했다. 언제쯤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는 날이 올까?


    휴애리에 가볼 맘이 있는분은 http://hueree.com/



    덧. 


    휴애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여기저기 아래 표지판이 서있다. 휴애리 주인아저씨는 마케팅이 뭔지 아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름수익모델연구소에서 등업미션과 비슷하다고 할까? ㅋㅋ







    댓글

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