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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외로 잘먹혀요. 잘나가는 회사처럼 보이는 신호전략 6가지.
    머니머신 2012. 10. 7. 00:08




    모터쇼에 가면, 멋진 자동차옆에는 항상 헐벗은 여신들이 미소를 날린다. 여신들의 미소에 넋이 나간건지, 자동차에 넋이 나건건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여자 따위에 흔들리는 허접한 사내가 아니다. 내가 넋이 나간건 자동차 때문이다. 알고 보니 나는 자동차를 무척이나 사랑하나보다. 저 여신의 몸매가 마음에 든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미끈한 뒷태가 나를 매료시킨것이다!. 그런것이다! 라고 착각하는 남자들이 많기 때문에, 자동차옆에는 여신들이 기대서있는다. 



    신호전략이라는 전략


    신호전략이란 내가 가진것보다 더 많은것을 가졌다고 부풀려 보이게 하는 전략이다. 어찌보면 참 쓸데없는 전략이라고 말 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무시하지 못한다. 이 전략은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되서, 인간이 원숭이던 시절을 훨씬 넘어 그냥 동물이었던 시절부터 먹히던 검증된 전략이다. 공작의 화려한 꼬리는 먹이를 쫓고 잡아먹는데 방해만 될 것같지만, 여자를 꼬시는데는 이 만한 무기도 없다. 나무에 걸려 불편하기만 보이는 사슴의 커다란 뿔. 사자의 갈기등등 신호전략은 전지구적으로 사랑받는다. 


    신호전략은 유전적으로 더 건강한 유전자를 판별하기 위한 전략이다. 여자들은 더 남성적이고 건강한 남자들을 선호하게 되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에게 자기야 말로 이찌방 남성적이고 건강하다는걸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각 개체마다 좀 더 남성적인 모양새가 다르긴 하겠지만, 동일한 개체에서는 가장 화려하고 크고 멋져야만 선택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남성적이고 건강하다는 다른 의미는 먹이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으로 치면, 경제력.


    그런의미에서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벌이는 눈치싸움은 동물들의 그것과 하등 다를게 없다. 남자들 여자든 자기가 가진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다고 내세우려는 신호전략을 구사한다. 여자들은 더 날씬하게, 더 하얀얼굴을, 더 크고 맑은 눈을 보여주기위해 화장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수술대에 오른다. 애초의 유전자보다 훨씬 더 좋은 유전자처럼 보이기 위해서다. 남자는 더하다.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남자들은 경제력을 더 크게 부풀리는 신호전략을 펼친다. 겉으로는 여자들의 된장끼를 욕하지만, 그건 자기능력 수준으로는 만족시킬 수 없는 경제력이기 때문이다. 더 크고 좋은차. 더 크고 좋은집. 명품백을 턱턱 안길 수 있는 여유. 기념일마다 열어 주는 이벤트. 이 모든것이 신호전략이다. 첫 외박에서 지워진 화장을 보고 경악하거나.. 좋은 집이 사실은 70%가 대출이었다는.. 이야기는 신호전략의 부작용이다.



    신호전략을 악용하는 전략


    신호전략이 생각보다 잘 먹히기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뉴스에서 잊을만하면 나오는 PD나 연예기획사 사장 사칭사건. 연예지망생에게는 그들이 입고 있는 번듯한 양복과 금테두른 명함속 “XX기획사 대표”는 적절한 신호전략이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신호전략에 걸려들면 .. 너무나도 쉽게 옷을 벗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요구를 들어주기도 한다. 재벌2세는 커녕 동네슈퍼 사장 아들도 아닌 사람이.. “난 재벌2세”라는 말만해도, 수많은 여자들은 걸려든다. 그 후의 댓가는 너무나도 가혹하지만.. 


    월급을 몇달을 모아서, 명품옷,명품가방,명품시계등을 사서 나이트 갈때만 입고 가는 사람도 있다. 평소에는 옷장에 고이 모셔놨다가 나이트 갈때만 입고 나간다. 그 사람은 작업복이라고 부른다. 공작의 화려한 꼬리처럼 의외로 이 신호전략이 잘 먹힌다고 한다. 여자들은 그 사람 통장에 진짜 얼마가 있는지보다는 당장 겉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는 아주 경제력이 뛰어난 남자”라는 신호를 더 신뢰한다. 잘생긴 사람이 못생긴 사람보다 연봉이 20%더 많다는 연구결과는 둘째치고.. 믿기는 싫지만, 신호전략은 정말 잘 먹힌다. 뉴스에서 “아나운서와 재벌2세 호텔에서” 라는 뉴스제목보다, “미모의 아나운서와 재벌2세 호텔에서” 가 훨씬 조회수가 많은 것도 우습지만 잘먹히는 신호전략이다. 



     


    잘나가는 회사처럼 보이는 신호전략 6가지


    어떤 책에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회사에서 해볼만한 신호전략이 있다. 왜 쓸데없는데 돈을 쓸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나름의 전략이었다. 좋은 회사처럼 보이게 하거나, 좋은 회사임에도 재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 써보면 의외로 효과적인 6가지 방법이라고 한다. 


    1. 연봉이 상당히 높거나, 존경받는 사람을 경연진으로 불러들인다. 
    2. 안내데스크를 멋지게 꾸민다. 
    3. 다이렉트메일을 의도적으로 보낸다. 받는 사람이 아무리 적더라도 상관없다. 
    4. 이윤은 남지만 나쁜고객을 매우 공개적으로 퇴출한다. 
    5. 아주 이쁜 안내양를 고용한다. 
    6. 아주 이쁜 안내양에게 이유를 묻지 않고 보너스를 엄청준다. 


    ㅋㅋ 진짜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효과가 진짜 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전략을 쓰는 회사도 많은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은 연봉을 높게 받으면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쁜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니는 못생긴 남자도 능력이 있는것처럼 보인다. 회사입구에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성이 서있다는건, 회사를 보다 크고 능력있게 보이게 한다. 더군다나 그 안내양에게 보너스를 엄청준다면.. 그 소문은 증권가를 뒤 흔들지도 모른다. 안내양에게까지 그 정도 보너스를 준다는건, 영업이익이 정말 대단하다고 착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연중에 신호전략


    보잘것없는 1인기업도 멋진 디자인의 회사홈페이지가 있다면, 대기업처럼 느껴진다.홈페이지의 신호전략에 걸려들면, 신뢰감이 생긴다. 일을 안심하고 맞기게 된다. 아무리 동대문 싸구리 옷이라도, 얼짱이 입고 조명을 잘 받으면 반명품처럼 보여 지갑이 쉽게 열린다. 별볼일 없는 연예인도 장동건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보게 된다. 실력은 1등이 아니지만, 블로그에 꾸준히 한가지 주제로 글을 적고, 방문자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로 모셔진다. 맛없는 집이지만, 알바를 세워 줄을 길게 서있게 하기도 한다. 신호전략이 잘 먹히기 때문에, 어른들은 “서울대” 간판이라도 따길 바라는 것이다. 서울대가 아니면 연고대, 그것도 아니면 서울(에 있는)대. 부산에서는 의외로 부산대도 잘 먹히지만.. 


    은연중에 우리는 신호전략을 펼치고, 신호전략의 거미줄에 걸려든다. 의외로 너무나도 잘 먹히는 신호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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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