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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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근 30년만에 갔더니..달을파는아이 2016. 2. 11. 21:49
대구에 달성공원이라는곳에 동물원이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공짜. 부산대공원에 동물원은 드릅게 비싼데 말이다. 기대를 안고 대구로 향했다. 생각보다 부산에서 대구는 꽤나 먼 거리다. 네비가 알려주는데로 달성공원에 도착했다. 동물원의 주차장치고는 너무 협소했다. 협소했지만, 차를 댈곳은 많았다. 평일이라서 그런가? 공원에 들어섰다. 넓었다. 어느 공원처럼 할아버지들이 벤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 올라갔더니 벌써 동물들이 보인다. 얼룩말. 타조. 사슴 등등 거대한 새장에 별의별 새들이 다 있고,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곰들도 있다. 티비나 책에서 만화캐릭터로만 봤던 동물들이 엄청 신기했던 모양인지, 계속 와와 소리를 지른다. 애들은 호랑이 사자를 젤 좋아한다. 그런데 실제로 본 호랑이와 사자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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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주는 철조망에 갇혔음을 알아버린 호랑이머니머신 2012. 9. 14. 08:16
내 주위로 철조망을 친다. 위험다거나 꺼려지는 일들로 부터 내가 상처입는것을 보호한다. 안전하다. 위험하지 않다. 나를 위협하는 사람들은 멀어지고,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그렇다고 믿었다. 내가 만든 철조망에 갇힌것을 깨닫기 전에는.. 사실은 난 감옥에 앉아 시간을 떼우고 있을 뿐이었다. 아침 9시 출근 저녁6시쯤 퇴근. 시간의 감옥. 함께하는 동료들과 부족하지 않은 일거리. 공간의 감옥.매달 당연히 나올꺼라 믿는 월급. 먹이의 감옥.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고 뛰어가는 안전.안정.안락이 사실은 감옥이었다. 기지개한번 시원하게 켜지 못하는 감옥속에서 평화를 느끼고 있었다. 같은 감옥속의 다른 사람들도 해맑아 보였기 때문에, 여기가 감옥인지 알지 못했다. 철조망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도, 철조망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