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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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잘못하지 않았다. 나는 잘못하고 있지 않다.달을파는아이 2013. 8. 7. 08:03
아무리 노력을 해도 투명 유리벽에 갇힌것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분명 눈앞에 있는데,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손을 뻣어도 닿지가 않는다. 인생을 지배하는것이 "운"이라는 말을 아무도 해주지 않았다. 아니 ,누군가는 했겠지만 믿어지지가 않았다. 학교에서 집에서 , 선생과 부모들은 아름다운 "평등"세상을 이야기 했고 그 세상이 진짜라고 믿었다. 정작 선생과 부모들도 불평등한 세상에서 힘들어 하고 있었다는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들도 믿기힘든 운의 힘에 휘둘렸고, 괴로워 했었다. 그렇다고, "운"에 맞겨라고 이야기 할수는 없었다. 그들은 선생이고 부모였기 때문이다. "운"을 강조하면, 어린 학생이, 어린 아들이 노력하지 않는 맛에 길들여 질것을 두려워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릴때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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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나서 낙담할 학생들에게.. 출발선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달을파는아이 2012. 11. 10. 09:25
수능이 있었다. 그날이 수능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 한때는 인생의 모든걸 걸어야 했던 날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날도 아니다. 나에게는 그러하지만, 어떤 삼수생은 자살을 했다. 다시 실패할것이라는 두려움이 시험장으로 가는 발길을 다른쪽으로 돌렸다. 그 당시를 돌려보면, 그 절박함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육체적인 고단.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아무도 인생이 롱레이스라는걸 말해주지 않았다. 수능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라는 생각을 주입받았고, 그렇게 믿었었다. 수능은 단지 길고긴 레이스의 출발점일뿐이었다. 인생에는 너무나도 많은 길이 있었고, 수능은 그 길중에 하나일뿐이었다. 사람들은 인생을 100미터 달리기처럼 달린다. 매일 전력질주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고, 좀 더 빠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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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 매몰되지 않고,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머니머신 2012. 9. 21. 23:12
나이가 들고, 경력을 쌓는다. 사람들은 경력이 쌓이면, 좀 더 여유로운 일상을 기대한다. 기대와는 달리 점점 시스템으로 매몰되어 간다. 나를 찾는 사람들은 더욱 더 많아지고, 내가 해야할 일들이 점점 넘쳐난다. 전화기가 뜨거워 귀를 데지 못할 정도가 되서 엄청 바뻐야만,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위로를 한다. 돈은 많아 지지만, 돈을 쓸 시간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양보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유라는 단어는 단지 “돈”과 동의어다. 시간은 은근 슬쩍 눈치보여 사라진다. 아주 중요한 부품 내가 만든 시스템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그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 되어 버린다. 애초에 설계가 나를 핵심 부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빼낼 수도 없다. 나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 시스템이 점점 커지면서 내 역활은 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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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던지는게 두려운거야. 결국 아무곳에도 가지 못했어.달을파는아이 2012. 9. 18. 23:42
"온몸을 던지는게 두려운거야" 그녀는 생각했다.가능한 한 모든길을 가보고 싶었지만, 결국엔 아무데도 가보지 못한 꼴이 되었다. 파울로형의 "브리다"에서 브리다가 한말이다. 책내용은 기존 파울로형 책과 달리 썩 재미는 없었지만, 저 한줄만으로도 책 읽은 값했다는 기분이다. 먼가 해보려고 온갖 것들을 읽고 본다. 닥치는데로 책을 읽고,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고, 컴퓨터로 블로그를 보고 , 영화를 보고 티비를 본다. 세상에 돋보이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막상 그런 사람이 되려고 몸을 일으키지 않는다. 브리다의 말처럼 온몸을 던지는게 두렵다. 해보고 싶은것은 수없이 많지만,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한곳에 온몸을 던져버리는건 두려운일이다. 모든걸 던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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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논술학원 강연, 정말 쿨한 형이 부모로 부터의 정서적 독립을 이야기 하다.달을파는아이 2012. 4. 21. 16:52
김어준형은 정말 짱이다. 다른걸 다 떠나서, 여고생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거침없이 시발을 외치고, 섹스를 이야기할수 있다는것이 멋지다. 그 시발과 섹스가 전혀 천박하지 않고, 욕처럼 들리지 않는 내공. 정말 부럽다. 어떤 논술학원에서 (이런곳도 강연을 나가는가 하는 놀라움도 있지만.) 19세 아이들을 위해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본다고 다 보는게 아니고, 듣는다고 다 듣는게 아니겠지만.. 딱 그 나이대에 한번쯤을 들어야 하는 진실들이라고 생각한다. 19세 아이들이 그 깊은 이야기 전부를 이해한다고 생각들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쿨하게 진행되는 강연이고, 움직임도 별로 없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 중에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 부모로 부터의 정서적인 독립이다. 어느순간 부모라는 단어로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