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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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다고 느껴도 말만 할뿐,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찾지 않는다.머니머신 2012. 9. 26. 22:18
집앞 창문으로 보면, 공사중이다. 교회건물을 무너트리고 뭔가를 짓고 있다. 새벽부터 쿵쾅대는 소리에 아파트단지는 화가나서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덕분에 아침일찍 깨고 있다. 깨서 창밖을 보면,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나에겐 단순한 소음이지만, 그들에게는 일하는 소리다. 새벽에 몸을 일으켜서, 고된 노동을 하루종일 해야한다. 돈받고 하는 일이니까 당연히 해야지. 라는 논리에 갇혀서 고통을 받는다. 고통의 댓가는 돈이 되고, 돈은 고통을 위한 에너지 충전에 쓰인다. 출근길에 공사장 옆에 삼삼오오앉아 있는 아저씨들을 본다. 나에게는 하루의 시작이지만, 그들에게는 이미 3,4시간 일하고 맞이하는 첫 휴식시간이다. 담배를 꼬나문 입은 고통으로 일그러지고, 눈에는 여유가 없다.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지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