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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행우주속의 google , 구글은 이름조차 괜히 지은게 아니네.
    달을파는아이 2010. 5. 22. 01:35

    작년에 200여권의 책을 읽었다. 완전 꾸역꾸역 읽어 먹었다. 맛있는 요리도 빨리 먹으면 맛을 알 수가 없다. 작년에 그랬다. 기억에 남는 책들이 많지만, 내가 진짜 맛을 알고 읽었던가? 의문이 든다. 여전히 책을 다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책을 천천히 읽는다. 5월달 부담스러울정도로 두꺼운 두권의 책을 읽었다. "거의 모든것의 역사" 와 "평행우주"다. 책 두께만큼이나 부담스런 책제목이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는 순간 손을 놓을수가 없는 마력의 책들이다. 장난 아니고 너무너무너무 재미있다.

    "평행우주"를 생각만 해도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끈이론, 인플레이션이론, 빅뱅, 11차원 우주 같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 이야기들 중에 google이 나온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글과는 아무런 상관없다. 인터넷이나 구글 관련 책들을 보면 google이라는 장난스런 이름의 의미가 나온다. 10의 100승을 나타내는 숫자다. 엄청난양의 정보를 담겠다는 의지가 google이라는 이름에 들어있다.

    평행우주에 나오는 google도 비슷한 의미다. 말도 안되게 큰 숫자를 의미하는것은 같다. 하지만 평행우주에 나오는 의미가 더 철학적이고 폼난다. 10의 100승보다는 훨씬 google에 어울린다. 

    ( 이렇게 적고 두꺼운 평행우주 책에서 google부분을 찾아야 하는데 참 난감하다. 표시를 안해놨다. 그런데.. 책을 딱 펼치자 거짓말하듯이 google이 나왔다. 이것도 시크릿의 효과인가? 하늘에서 파가 떨어지고, 600페이지 책에서 단번에 원하는 페이지를 펼치고.. ㅋㅋ)


    370쪽에 보면 베켄슈타인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우주가 거대한 프로그램이어서 CD에 담을수 있는 정보자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의 이론은 물리적 과정을 장이나 시공간이 아닌 '정보의 교환'으로 설명할수 있어야 한다" 고 말한다.

    이 생각에 기초해서 우주를 디지털화해서 0,1조합으로 축약시킬수 있다면 정보의 양은 얼마나 될까? 베켄슈타인은 직경 1Cm짜리 블록홀이 약 10의 66승비트라고 한다. 0이 66개다. 8bit = 1byte 니까 125*10^63 byte다. 이걸 1000,000 나누면 125*10^57 MB이고, 다시 1000나누면 125*10^53 GB다. (계산이 맞는건가 -_-;; 0이 너무 많아서 어렵네..) 지금 1기가 영화한편 받는데 10분쯤 걸리니까 ..  @,.@

    여튼 손톱만한 블랙홀의 경우가 그렇다. 여기에 0이 34개가 더 붙어 10의 100승이 되면 우주전체의 정보다. 가공할만한 크기의 숫자다. 바로 이 숫자가 google 이다. 즉, google 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큰~~숫자가 아니다. google은 바로 우주의 모든 정보자체이다. 


    놀랍다. 멋지다. 구글은 이름 하나에 회사가 나아갈 방향과 꿈을 모두 담았다. 파워포인트로 떡칠된 사업소개서 수백장이 민망하다. 회사의 철학은 칼라풀한 A4용지 수백장에 적는게 아니다. 이름 하나로도 모든것을 말 할 수 있다. 우주의 모든 정보를 담아내겠다는 구글 창업자의 의지와 꿈이 느껴진다.



    오늘 따라 단순하디 단순한 구글의 검색창이 멋져보인다. 왠지 저기 글자를 치면 웜홀을 타고 우주 어디든지 갈수 있을것 같다. 왠지 구글이라면 그렇게 만들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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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