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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접고 엔젤투자로 돈버는 방법
    머니머신 2010. 4. 23. 13:30

    머니옥션 을 시작한지 6개월이 되었다. 장난삼아 넣었던 펀드가 말그대로 반토막이 나면서 펀드와 연을 끊었었다. 거긴 내 인지능력을 넘어서는 곳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펀드와의 인연이 끝이 나고 다른 인연을 찾던 내 눈에 머니옥션 이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 머니옥션 "같은 네이밍이 좋다. 단순하고 의미전달 확실하고 외우기 쉽다. 머니옥션= 돈경매. 사이트 이름만 들어도 뭐하는곳인지 딱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 머니옥션 은 돈으로 경매하는곳이다. 대부업을 개인이 할 수 있는 곳이다. 여유가 좀 있는 사람이 여유가 좀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도움의 대가를 받는다. 대부업이라기 보다 엔젤투자에 더 가깝다. 돈이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는 살인적인 전문대부업체를 피해서 좋고,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와 펀드보다 높은 안전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어떻게 운영하냐에 따라 복리이자를 만들수도 있다. 참으로 매력적인 재태크 수단이다.

     

    머니옥션

    작년 9월달에 처음시작해서 6개월여가 지났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처음 머니옥션 홈페이지는 너무 허접해서 믿음이 안갔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고 이미 운영한지 1년이 넘었다는 점을 높게 사서 들어 가게되었다. 테스트 해 볼 겸해서 200만원을 넣었다. 6개월동안  매달 나오는 이자를 재투자했다. 복리라는게 별건가? 이자를 계속 재투자하면 복리다.

    머니옥션 경매리스트화면이다. 각각 나름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다. 병원비가 급하다는 사람,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는 사람, 대부업자에게 시달려서 마음편해지고 싶다는 사람등등 다양하다.  글들을 보고 내키는대로 투자를 했다. 10만원도 하고 30만원도 했다. 그렇게 두 세명을 하고 나니 갑자기 불안함이 치고 들어온다.

    대부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놓치고 있었다. 돈 빌려간 사람이 돈을 떼먹으면 어떻게 하지? 영화를 보면 대부업자들이 상당히 악질적으로 나오곤 하는데, 그렇게까지 심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돈을 쉽게 갚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아닐까?

     

     

    머니옥션의 게임의 법칙

    머니옥션 사이트를 뒤졌다. 돈을 떼먹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를 취하는지 알아봤다. 그래도 어느정도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 연체가 되기 시작하면 독촉전화를 하기시작하고 독촉으로도 안되면 경찰에 넘긴다. 흔히 생각하는 대부업자들 만큼 집요하게 독촉을 하지 않는다. 그 점에 투자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하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10만원을 투자했던 한 사람이 연체를 하기 시작했다. 첫 달부터 아예 갚을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독촉전화에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거나 미안하다거나 하는 말을 하는데, 이 사람은 그렇지 않다. 결국 몇 달을 연체하더니 신용불량자가 되고 경찰에 송치되었다. 문제는 내가 투자한 10만원을 더 이상 받을 길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10만원은 손실이 되었다. 

    머니옥션을 6개월하면서 알게 되었다. 머니옥션 에서는 수익률보다 손실률이 더 중요하다. 35% 이자를 받아도 손실한방이면 돈을 다 까먹는게 머니옥션 의 게임의 법칙이다. 머니옥션에서는 손실률만 잘 관리하면 괜찮은 수익을 얻을수 있다.

    한번 투자금액을 3만원으로 낮추었다. 이 사람이 갚지 않더라도 크게 손해보지 않을 것같은 정도로 잡았다. 1만원으로 하고 싶지만, 아직 머니옥션 에서 거래되는 거래건수가 적기 때문에 1만원으로는 얼마 투자하지도 못한다. 개인적인 금전 수준에서는 3만원이 적당하다. 3만원이라는 금액은 개인마다 다르다. 1억 투자한 사람이 3만원씩 하고 있을수는 없지 않은가?

     

    6개월간의 실적

    고작 200만원으로 6개월을 운용했다. 지금까지 총 이자는 25만원이다. 여기서 초반에 10만원 투자했던 것이 고스란히 손실되었다. 그래서 결국 15만원을 벌어들인셈이다. 물론 10만원을 투자하지 않고 3만원이나 1만원을 했다면 손실은 줄었을 것이다.

    이정도 수익은 지금 은행이나 은행보다는 금리가 좋은 제2금융권보다도 괜찮다. 4% 예금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이다. 4%면 200만원이면 1년동안 8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상당한 이득아닌가? 물론 주식으로 대박 나서 200만원이 400만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주식은 개인이 예측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단순 산수로 내일이 되면 얼마쯤 벌거라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 예측가능하지 않기때문에 손실이 큰 반면 수익도 크겠지만..

    그에 반해 예금은 거의 정확히 수익이 예측가능하다. 1년뒤에 내가 받게 되는 돈이 얼마인지는 예금을 시작하는 지금바로 알 수 있다. 그와 비슷하게 머니옥션도 예측가능하다. 얼마를 투자했을때 몇일후면 얼마를 받게되는지 알수 있다. 물론 머니옥션에서는 연체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 이 녀석만 잘 관리한다면 은행예금만큼이나 예측가능한 재태크라 할 수 있다.

     

    머니옥션의 위험요소?

    세상의 모든 투자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위험이 전혀없는 투자는 사기다. 아프면 무조건 돈 받을것으로 생각하는 보험도 보험사에서 돈을 주지 않거나 망해서 돈을 주지 못하면 끝이다. 머니옥션도 마찬가지다. 머니옥션의 가장 큰 위험은 머니옥션 자체다.

    얼마전 보람상조 사장이 돈을 들고 미국으로 튄 혐의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조사를 철저히 해봐야하는 일이다. 그랬든 안그랬든 같은 문제가 머니옥션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점점 거래하는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투자하는 우리로써는 전혀 알 수가 없다. 부디 머니옥션의 사주가 대단히 양심적이길 바랄뿐..

    또 다른 위험은 연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엄청나다. 경기가 점점 나빠지게 될 경우 가계부채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럴 경우 성실히 갚아 나가던 사람들이 연체를 하기 시작할지 모른다. 대량으로 연체가 시작될 경우 투자한 사람들의 손실은 극에 달할 수 있다. 원금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투자는 점점 매말라가고 머니옥션은 더 이상 운영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두가지 문제는 말그대로 기우다. 그렇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단지 그렇게 됬을 경우 투자금을 고스란히 다 날릴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기우가 생기는 것은 머니옥션이 아직은 대단히 믿음이 가는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머니옥션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것을 고딘형은 아이디어 바이러스라고 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듯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아이디어를 말한다. 어떤 아이디어가 아이디어 바이러스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아주 단순해야하고, 외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외우기 쉬워야하고, 쉽게 퍼질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머니옥션 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게임자체가 너무 단순하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어렵지않다. 그냥 돈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면 끝인 게임이다.이렇게 단순한 재태크는 없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시대와 더불어서 이 단순한 게임은 쉽게 퍼질 수 있다. 지금 쓰는 이 작은 글들이 모이고 모이면 순식간에 바이러스는 퍼진다. 단순하고 알기 쉽다. 그리고 퍼질 수 있는 환경이 있다.

    옥션이 우리나라 유통의 흐름을 바꿔버렸듯이 지금은 작은 사이트에 불과한 머니옥션 이 우리나라 금융의 흐름을 바꿔버릴지도 모른다. 택배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듯이 은행에 가지 않고 머니옥션에서 거의 모든 것을 처리할지도 모른다. 왠지 정말 그럴것만 같다. 단.. 돈냄새를 맞고 끼어드는 하이에나들이 머니옥션 을 흐려놓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머니옥션이 10년 20년 계속되는 건실한 기업이 되어서 일본자본으로 무장한 사채업자들을 몰아 낼 수 있었으면 하는건 너무 큰 기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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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파는아이 @ na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