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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름수익모델연구소] 카풀사이트 '짐라이드'의 돈버는 방법
    머니머신 2009. 4. 9. 18:55


    <짐라이드 : http://zimride.com/> 라는 사이트가 있다. 미국에서 운영중인 카풀중계사이트다.

    차를 가득채워서 간다는 의미의 카풀은 에너지 절약과 교통체증해소라는 이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퇴근을 카풀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짐라이드는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던 카풀을 대중교통의 하나로 범위를 확장했다. 

    요즘 캠퍼스에서는 어딘가로 여행할때, “버스탈래? 짐라이드할래?” 라고 물어본다고,  짐라이드의 CEO인  Logan Green은 말한다. 짐라이드는 카풀만 이용해서 미국횡단하는 이벤트도 열어서 성공적으로 끝냈다.

     

    -Carpool Across America-

     

    다 좋은데.. 카풀 좀 위험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카풀을 중계해주거나 연결시켜주는 사이트들이 있다. 카풀시민운동, 카풀찾기서비스beta 등등 있지만, 그렇게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는것같지는 않다. 좋은 취지의 카풀이 좀 더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아는 사람이 아닌, 처음보는 사람과 같이 차를 타고 간다는 점이 영 껄끄럽기 때문이다. 

    <강호순 사건이후로 카풀하기가 부담스러워 졌습니다.> 에 나오는 작은 에피소드는 누구나 공감할만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카풀은 친구나 직장동료등과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사람들이 미국사람들보다 겁쟁이라서 그런걸까?  미국사람들은 원래 낮선사람들과 말도 잘하고 사교성이 커서 카풀이 유행일까?  다르지않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무서운나라다. 


    확실히 좋은 서비스인 카풀의 암초와도 같은 "낯선사람과 차를 타고가기의 두려움" 문제를 짐라이드는 Web 2.0을 통해서 해결한다. 그 유명한 “페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해서 말이다.  

    페이스북은 우리나라로 치면 “싸이월드 미니홈피”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떤 사람의 미니홈피에 들어가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평소에 어떻게 사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 사람의 평소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게 된다.  한번도 실제로 본적이 없지만 믿을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어 지는것이다.

    짐라이드는 페이스북을 회원정보와 연동함으로써 , "낯선사람과 차를 타고가기의 두려움"  문제를 저 멀리 치워버린것이다.

     웹2.0을 기막히게 접목시키면서 , 짐라이드는 미국에서 제1의 카풀 커뮤니티 사이트가 된다. 

     

    -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거기까지 데려다줄수 있는 사람들 리스트가 나온다-

    -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면, 그 사람의 평소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보여진다-


     1위라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돈은 어떻게 벌껴?

    겉보기와는 달리 짐라이드는 1년만에 30만명이상의 회원이 애용하는 거대한 사이트다. 매스컴에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우리들의 조선일보님(안전한 카풀타시죠)에서도 언급되었다.

    이런 유명세와는 달리 , 사이트 어디를 살펴봐도 이 사람들이 뭘해서 먹고 사는지 알 수가 없다. 사용자에게 사용료를 받는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FAQ 를 보면 “Is it free?” “Yes, 100%” 라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사이트 어디에도 그 흔한 애드센스 한줄 없다. 애드센스뿐만 아니라 어떠한 광고도 없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이트가 광고도 없고, 완전 깔끔해서 좋긴하다. 하지만 왜이렇게 걱정이 되는걸까? 유명하고 사람들이 들끓는 사이트지만, 10원 한개 못벌어 나가떨어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이사람들 도데체 뭘 먹고 사는거지?? 

     

    사이트 구석구석을 살펴봐도 없다. 그래서 매스컴에 언급된 내용을 살펴봤다. 놀랍게도 조선일보님의 기사꺼리에서 짐라이드의 수익모델에 대한 언급이 있다.

    “각자 부담할 교통비용은 사전에 합의하고, 짐라이드는 전체 교통비용의 10%를 수수료로 받는다.”

    이 말은 , 운전자와 탑승자가 목적지까지 가는 비용을 계산해서, 혼자 갔을때보다 얼마가 절약됬는지 계산한 다음, 그 절약된 금액의 10%를 짐라이드에게 준다는 말이다. 그럴듯하긴 한데, 먼가 말이 안된다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다.

    만약 저것이 수익모델이라면, 짐라이드는 FAQ에서 100% 공짜라는 말을 왜 했을까? 더군다나, 절약된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누가 계산할수 있다는 말인가?? 

    “원래는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짐라이드로 갔더니 20000만원을 아꼈어요. 짐라이드 2000원 가지세요? “ 이렇게????

    그 사람이 원래 비행기로 가려고 했다면 어떻게 되는거지??  한사람이 여러대의 카풀을 이용할때는?? 그리고, 비용은 누가 계산하는건가? 짐라이드 직원이 고작 9명인데, 30만명의 비용을 계산할수 있을까? 후불로 계산하는건가? 아니면 선불로??  자동으로 계산되게 하기에도 변수가 너무 많다. 더군다나 사이트 어디에도 자동으로 비용을 계산해주는 툴을 찾을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용을 계산하기가 너무 애매하다.이런 애매한 방법을 수익모델로 한다는게 어색하다.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하필 조선일보다. 그네들의 특기를 발휘해 이번에도 대충 지어내서 , 막 갈겨 썼다는 필이 오는데..  다른분들 생각은?

     

    짐라이드의 수익모델을 찾다

    조선일보 기사에 혼란을 느끼면서, 검색을 계속했다. 그렇게 몇시간을 검색하다가 겨우 뉴스를 하나 찾아 냈다. <Zimride: A Carpooling Startup That Actually Makes Money> 라는 제목의 기사다. “짐라이드, 카풀 스타트업 실제로 돈을 벌다” 라는 제목을 보자 내가 찾던 내용이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찾던 내용이 있었다.

    The service is offered for free for up to 50 members per school or company network, but once it crosses that threshold Zimride seeks out thenetwork owner and asks them to pay a subscription fee if it wants to continue allowing its students or employees to use the service. While this sounds a bit risky (Zimride stands a chance at pissing off students if their school decides not to join), COO John Zimmer says that institutions have generally been very receptive to the idea.

    내 해석이 맞다면, 내용은 대충 이렇다. 

    각 단체(학교나 기업등등)에서 50명의 회원까지는 공짜다. 하지만, 50명이 넘어 갈 경우 단체를 찾아간다. 단체에 50명이상 더 사용하고 싶으면 이용료를 내라고 요구한다. 이 요구를 단체측에서 들어주지 않으면, 사원들과 학생들에게 좋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왠만해서는 사용료를 내고, 사원과 학생들이 짐라이드를 마음껏 이용할수 있게 한다.

    뒤이어 이 수익모델로 이룬 성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온다

    The company works with transporation departments and student governments at universities and large companies, and charges universities $9500 a year for the service (they can pay month-to-month). So far, the company has managed to sign up 20 instutitions, including Stanford which has seen over 14,00 new users share 300 rides in three weeks. And aside from earning money as a carpooling company (which is impressive in itself), Zimride is also notable for being a Facebook application that generates revenue through something other than advertising.

    짐라이드는 영리했다. 실제 이용하는 30만 회원의 주머니를 노리지 않고, 그 뒤에 실제로 돈이 두둑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노렸다.



    갑자기 돈을 내야하는 사장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시튜에이션이긴 하다. 하지만 짐라이드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원성을 듣지 않고도 수익을 얻는다. 최고다. 쏘우 1편에서 5분남기고 , 갑자기 찍소가 일어나는 기분이다. 


    그러나, 먼가 마음에 걸리는 수익모델..

    짐라이드는 실제이용하는 회원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수익을 얻는다. 1석 2조다. 하지만 왠지 내 마음이 불편한건 왜일까? 

    내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짐라이드의 수익모델은 유기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영자가 사라져도 영원히 돈을 벌어다 주는 시스템이 아니다. 운영자가 손을 떼고 영업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됬을때 짐라이드의 수익구조는 급격히 악화된다. 유능한 영업사원이 회사를 그만뒀을때도 타격을 입는다. 짐라이드의 수익모델은 영업력과 설득력이 좋아야한다. 회사직원들, 학교학생들에게 좋은일이니 돈을 내라고 영업을 해야한다. 쉬워보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영업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서 , "당신네 회사 직원들중 50명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한다. 50명이상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장이 돈을 내야한다" 라고 했을때 "오~ 그러냐? 옛다" 하고 돈을 줄 사장이 몇이나 될까?


    사이트에 자신의 수익모델에 대해서 밝혀서, 회원들의 도움을 받는것도 좋을것같은데, 왜 그런 언급을 전혀 안하는지 의문이다. 외부사람들은 알수 없는 속내가 분명 있을 것이다. 뭘까?


    여행을 마치며..

    짐라이드는 겉보기에는 정말 심플한 사이트다. 출발지와 목적지 칸만 있다. 회원들끼리 의견을 주고받는 게시판 하나 없다. 사이트 온몸으로 “난 너에게 차를 태워줄 사람을 찾아주면 그뿐이야” 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 사이트들이 배워야한다. 우리나라 사이트들은 개나소나 포탈이다. (말해놓고 뜨끔..)

    짐라이드는 심플한 사이트를 더욱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광고를 배제했다. 매력적이고 손쉬운 수익모델인 광고를 버렸다. 그리고 여러운길을 택했다. 회원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다른 수익모델이 없는지 연구했다. 결국엔 그 길을 찾았다.  

    그 길은 약간은 역발상이다. 수익은 방문자에게서만 나온다는 공식을 뒤집었다. 수익은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이해관계를 찾아들어가다보면 나올 수 도 있다. 허준이 침 한방으로 정확한 혈을 찔러 병을 낫게 하듯이, 자금줄을 정확히 찔렀다. 찔린 자금줄은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돈을 토해낸다.


    짐라이드의 수익모델을 찾아떠나는 몇일간의 여행을 마쳤다. 눈앞에 떨어진 동전에만 혹하지 않고 , 좀 더 깊게 , 좀더 넓게 봐야 겠다는 배움을 얻었다. 


     나름 수익모델 연구소에 제보해주세요~ ^^ 

    http://money.web2r.net 에 글을 남겨주시면, 나름 수익모델 연구소에서 분석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혹은 , 사이트가 있는데 수익모델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신분들도 글을 남겨주시면 , 나름 수익모델 연구소에서 같이 고민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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