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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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이 오면 알몸인 사람이 드러난다.달을파는아이 2013. 2. 22. 08:28
설날 이었다. 항상 밝아 보였던 숙모님을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 감기기운에 힘이 없어 보였다. 모셔다드리는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던중에 “나이가 들었나 보다. 요즘 재미있는게 없다.” 는 말에 움찔했다. 이런말 하시는 분이 아닌데.. 차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들을 봤다. 그 위에 크레인들이 줄지어 서있다. 저 아파트들이 이제 꿈과 희망이 아니라, 절망의 감옥처럼 보였다. 숙모님은 몇년동안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했다. 일을 하면서 하던 공부라 쉽지는 않았다. 몇번의 고배끝에 합격을 했다. 2,3년전의 일이다. 그때만해도 아직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었다.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큰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직원으로 들어가셨다. 그 동네에 신도시라서 수요가 많았다. 직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