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아는것과 걷는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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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아는것과 걷는것의 차이달을파는아이 2016. 11. 29. 12:48
책을 무진장 읽었다. 30대의 지루한 일상중에 그나마 좋았던 건, 책을 수집가처럼 읽어 모았던 것이다. 거기에는 수많은 새로운 길들이 있었다. 지루해보이는 길도 있었고, 나의 관심을 잡아 끄는 흥미로운 길도 있었다. 대충 보고는 이 길은 보나 마나 뻔한 길이네. 라는 생각을 한적도 많다. 책들속에 펼쳐진 길들은 나에게는 정확한 네비처럼 느껴졌다. 그 길은 정답을 알려준 시험지처럼 보였고, 너무 나도 당연했다. 그냥 나는 책에서 제시된 대로 걸어가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회사를 그만 두고 2년이 지났다. 길을 실제로 걷기로 마음먹고, 길을 나섰던 작년 1월에는 날씨도 화창했고 안개같은 것도 없었으며 길도 잘 닦여 있었다. 간소한 짐을 챙겨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2년가까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