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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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길을 걸어보면 알게되는 일반인과 영웅의 차이 한가지달을파는아이 2009. 12. 16. 00:03
밤 늦게 집에 오다 보면, 사람이 별로 없는 긴 길이 있다. 그럴때마다 눈을 감고 걸어본다. 매번 10걸음도 못가서 눈을 뜨고 만다. 분명히 길은 구부러진곳 없이 일직선이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나는 그냥 똑바로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내 걸음이 휘어진다고 해도 걱정안해 될 정도로 길은 넓다. 그럼에도 나는 10걸음도 못가 눈을 떠버린다. 왠지 모르게 큰 벽에 머리를 박을것만 같다. 4걸음은 아무 마음의 동요없이 걸을 수 있지만, 5걸음이 넘어가면서는 한발 한발에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존재하지도 않는 벽에 부딛힐 것 같은 두려움이 심장에서 온몸으로 쫙 퍼진다. 환상일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언제까지 웅크리고 있을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