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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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역은 화차의 종점입니다. 모두 현실로 돌아오실 시간입니다.달을파는아이 2013. 1. 17. 08:00
“뱀이 왜 허물을 벗는지 알아? 계속 계속 허물을 벗다보면 다리가 나올꺼라고 믿기 때문이야” 소설 “화차”를 읽었다.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허물을 벗어도 다리가 나오지 않는다. 뱀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허물을 벗는 이유는 그 희망이라도 없으면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옥으로 가는 불의 마차 “화차”는 지옥으로 가는 불의 마차라는 의미다. 한번 올라타면 지옥에 도착할때까지 내릴수가 없다. 올라타기전에는 언제든지 내마음대로 내릴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화차의 중력은 강력하다. 끌어당기는 힘이 내 의지를 넘어선다. 소설에서는 신용카드가 화차다. 미래의 내돈으로 현재를 살 수 있는 신용카드. 문제는 기대와 달리 다음달에도 돈은 그닥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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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머니 횡령 = 저축은행 사태 , 믿는다면 돌맹이도 사람이다.달을파는아이 2012. 5. 7. 00:27
넷마블의 임원이 시가 9억원어치를 빼돌렸다는 뉴스가 떴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5개의 저축은행들이 추가로 영업정지를 먹는다는 뉴스도 떴다. 전혀 상관없는 이 2가지 뉴스가 사실은 “돈”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돈은 게임속에 있든, 현실에 있든 오로지 “믿음”에만 의존한다는 진실.. 게임의 돈은 진짜고 현실의 돈은 가짜인가? 지갑에 넣고 다니고, 손에 가지면 기분이 좋아지는 작고 네모난 종이쪼가리. 돈은 결국 믿음이다. 그 종이쪼가리가 가치가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어색하지 않은건 모든 사람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화장실에는 영엄하신 동자가 나를 보호해준다고 믿으면 미친놈 소리 듣지만, 7일만에 모든 세상을 창조한 절대자를 믿는건 종교다. 사이비종교과 종교의 차이는 단지 믿는 사람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