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에 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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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을 하고 가위에 눌리다.달을파는아이 2011. 8. 22. 15:33
부부싸움을 했다. 부부싸움이라는게 정말 큰일가지고 싸우는 경우는 잘 없다. 뭔가 섭섭하던것들이 쌓이고 쌓여 같이 터져나온다. 오늘도 뭔가 응어리 졌던것들이 함께 터져나왔다. 소리지르며 크게 싸운것도 아니면서, 마음의 상처는 서로에게 깊었다.자려고 누웠는데, 와이프가 벌떡 일어나서 건너방으로 갔다. 나도 마음의 안정이 덜된상태라 잡지 못했다. 한참을 껌껌한 방에 누워있었다. 잠은 오지 않고 비소리만 들렸다. 미안한 마음과 화난 마음이 심장을 괴롭혔다. 와이프가 나간 문을 향해 눈을 감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건너방으로 갔던 와이프가 돌아왔나 보다. 이불끄는 소리가 들리면서, 내 등뒤에 누웠다. 자는척 눈을 감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어색해서 등을 돌리지 못했다. 한참을 뒤를 의..